[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를 겨냥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누군가 나의 대통령을 물어뜯으면 나도 물어버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9일 탁 전 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 부부가 활짝 웃고 있는 사진과 함께 "할 수만 있다면 이 웃음을 오래 지키고 싶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사람에게는 도리와 의리라는 게 있다"며 "삶이 팍팍하고 형편이 여의치 않아 도리를 다하지 못할 수는 있으나 의리는 다르다. 형편의 문제가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태도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나의 대통령은 내가 그를 알고 난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내게 '거짓말'하도록 만들지 않았다. '모르겠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해야 하는 바보가 되도록 만들지 않았다"며 "이것이 내가 문재인 대통령을 신뢰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과 글 때문에 또다시 현실정치 언저리로 끌려가더라도 오랫동안 이 웃음을 지키고 싶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가 2018년 3월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후 같은 해 7월 이 의원이 실소유한 타이이스타젯 항공에 전무로 채용된 점을 '특혜 채용'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당시 정무수석을 소환 조사했고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서울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최근 집행한 압수수색 영장에서 문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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