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 승리
락스 타이거즈가 한화생명으로 새출발한 이후 첫 우승
MVP 제카 "쵸비에 16연패는 우승 위한 밑거름 됐다"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한화생명 e스포츠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디펜딩 챔피언 젠지 e스포츠를 물리치고 8년 만에 왕좌를 차지했다.
한화생명은 8일 오후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결승전에서 젠지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2016년 LCK 서머 이후 8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전신인 락스 타이거즈가 2018년 한화생명으로 새출발한 이후 첫 우승이다.
한화생명은 한국 1시드 자격으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출전하게 된다.
젠지의 연속 LCK 우승 숫자는 '4'에서 멈췄다. 올해 LCK 스프링과 MSI(국제 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우승컵까지 들어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이날 한화생명은 젠지를 상대로 지난달 31일 플레이오프 3라운드에서 1-3으로 패했던 설욕을 갚았다.
한화생명은 1세트에서 승리를 가져가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2·3세트 연속 젠지에 무너졌고, 4세트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우승을 결정지을 마지막 5세트에서는 한화생명이 대규모 미드 교전에서 먼저 승기를 잡았다. 이 기세를 몰아 32분께 미드·바텀 2차 포탑을 파괴했고, 37분께 용 앞 한타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장식했다.
파이널 MVP 수상자 '제카' 김건우는 "우승하기 직전까지도 이 자리에 설 것이란 생각을 못했다. 우승까지도 쉽지 않은 길이어서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요네가 어제부터 좋지 않은 결과를 내고 있어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고민했었는데, 팀원들과 코치·감독님이 믿어주셨고, 이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젠지의 '쵸비' 정지훈과의 LCK 매치 16연패의 고리를 끊어낸 것에 대해선 "1승이 간절했다. 지금까지의 패배가 우승을 위한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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