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샤인머스캣 수출 협약
오랜기간 농산물 유통 노하우
[함평=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 함평군이 지역 농특산품의 해외 유통 판로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뤄졌던 함평산 샤인머스캣 캄보디아 수출과 관련해 숨은 노력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함평군에 따르면 최근 함평군은 캄보디아 현지 유통업체 '스레이 맘(Sreymom)'과 2025년 3월까지 총 5t의 함평 샤인머스캣수출 계약을 맺었다. 현지 판매가는 1㎏당 25달러로, 한화로 3만3250원에 판매한다.
현재 내수용 샤인머스캣이 2㎏ 박스당 2만원 선에 거래되는 것으로 봤을 때 캄보디아 수출을 통해 1.5배의 수익을 거두는 셈이다.
함평군과 계약한 현지 유통업체 스레이 맘은 1982년 설립된 과일 전문 유통업체로, 현재 캄보디아에서 3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 업체는 페이스북 페이지 팔로워 34만명을 보유하는 등 각종 SNS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스레이 맘의 SNS 홍보에 힘입어 현지 대중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홍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결과는 오랜기간 농산물 유통 경험을 쌓은 이상익 함평군수가 직접 캄보디아 현지 출장을 통해 이룬 성과여서 농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군수는 군수 취임 전 35년 간 농산물 유통사업을 해 온 전문가다.
이 군수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4일 간 캄보디아 프놈펜을 방문, 함평산 샤인머스캣 시식과 판촉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하면서 수출 성과를 이끌어 냈다.
이 자리에는 콘 쓰븐 캄보디아 농림수산부 차관, 캄보디아 한인회 정명규 회장이 참석해 행사의 인지도를 높였다.
특히 캄보디아 현지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지자체 개별 부스를 마련해 함평 포도 캄보디아 홍보 판촉전을 마련한 것도 주효했다.
판촉 행사에 참여한 현지인들은 "일본 포도와 맛을 비교했을 때 식감과 당도 면에서 대한민국 함평 포도 맛이 월등하다"고 입을 모았다.
부채와 스마트폰 그립톡 등 홍보 물품을 활용해 함평군 샤인머스캣의 이미지를 각인시켰으며, 행사 기간 중 현지 언론사는 물론 유명 연예인과 모델, 인플루언서를 초청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캄보디아에서 역사와 전통이 있는 현지 유통업체와 샤인머스캣 수출 계약을 맺은 것은 물론 현지 농림수산부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유통 판로개척에 대한 의미 있는 정보 교류를 나눴다"며 "앞으로 함평 샤인머스캣을 비롯해 연중 수출 가능한 작목과 제품을 개발하고 품목을 다양화해 지속적인 수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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