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리즈 체니가 인터뷰서 밝히자 성명 발표해 확인
2022년 "선거 결과 뒤집으려 한 트럼프는 겁쟁이"
[샤이엔=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평생 미 공화당원인 딕 체니 전 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그의 딸인 리즈 체니가 6일(현지시각) 밝혔다.
지난 4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한 리즈 체니는 이날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텍사스 트리뷴 페스티벌의 무대에서 애틀랜틱 매거진과 인터뷰하면서 그같이 밝혔다.
리즈 체니가 “딕 체니가 카멀라 해리스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하자 청중들이 환호했다.
딕 체니는 딸과 마찬가지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난해왔다. 2022년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리즈 체니의 선거 광고에서 딕 체니는 트럼프가 “유권자들로부터 거부당한 뒤 거짓말과 폭력으로 권력을 지키려 함으로써 선거를 뒤집으려 했다”면서 “겁쟁이”라고 비난했었다.
83살인 딕 체니는 최근 1,2년 사이 공개장소에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며 이날 발표 현장에서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40대부터 심장질환을 앓았으며 2012년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이날 해리스 지지 의사를 확인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그(트럼프)는 다시 권력을 잡으면 안 된다. 시민으로서 우리는 정당을 넘어 나라를 위해 헌법을 지킬 의무가 있다. 내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려는 이유”라고 밝혔다.
딕 체니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지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 딕 체니와 리즈 체니가 모두 트럼프에게 투표했으나 이 사실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2021년 리즈 체니가 미 의회 폭동과 관련 트럼프 탄핵 동의안에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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