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유출 우리 문화재 제일 많아…미국·독일·중국 순
올해 초 기준 환수된 해외 문화재 1만2637점…전체 5.1%
민형배 "환수 관련 인력 2~3명에 불과…인력 확충 필요"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해외로 유출된 우리나라 문화재가 24만점을 넘었으나 환수율은 5.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십 만 건의 문화재가 한국에 돌아와야 하는 상황에서 국가유산청 내 문화재 환수 담당 인력은 3명을 넘지 못해 유출 규모에 비해 대응 조직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기준 해외 유출 우리 문화재는 29개국 803개처에 24만6304점으로 집계됐다.
우리 문화재를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국가는 일본이다. 도쿄국립박물관 등 397곳에 10만9801점(44.5%)이 있는 곳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등 171곳에 6만5355점(26.5%), 독일 쾰른 동아시아미술관 등 27곳에 1만5692점(6.37%), 중국 고궁박물관 등 76곳에 1만3010점(5.28%), 영국은 영국박물관 등 32곳에 1만2805점(5.19%)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초 기준 국내로 환수된 해외 문화재는 12개국 1만2637점이다. 전체 해외 유출 문화재 대비 5.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소재 문화재를 환수하기 위한 조직은 국가유산청 국제협력과인데 2021년부터 담당 인력이 3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0년 해당 과에 3명이 근무했으나 2021~2023년 3년간 2명으로 인원이 조정됐다. 국가유산청은 "2021년부터는 기존 업무 중 ODA(공적개발원조) 관련 업무가 다른 과로 이관돼 담당 인력을 1명 감축했다"고 설명했다.
민 의원은 "국외소재 문화유산을 인지하고 자료 조사, 소장자 협상 등 국내 환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서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데도 환수 관련 인원이 적다"며 "국외 문화유산 환수를 위해 정부의 외교적 노력 뿐만 아니라 관련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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