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설비 관련 파라텍, 상한가 기록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정부가 전기차 화재대책을 발표하면서 수혜 효과가 기대되는 소방기자재 관련주가 들썩였다. 이날 대책에는 과충전을 막기 위해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배터리 충전율 제한이나 주차장을 지하에서 지상으로 옮기는 방안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라텍은 이날 오후 1시4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32원(29.92%) 상승한 2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973년 설립된 파라텍은 소방설비와 제조·기계설비를 전문분야로 한다. 오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승용차 대상 차량용 소화기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흑자가 예상된다.
같은 시각 소화장비, 구조장비 등을 납품하는 한컴라이프케어도 635원(17.02%) 오른 4365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보다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배터리 화재 진단·진압이나 급속충전 관련 민테크(2.60%), 엠젠솔루션(2.53%), 와이투솔루션(2.45%), 토비스(1.83%), 한빛레이저(0.66%) 역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이는 정부가 발표한 전기차 대책에 소방장비를 확충하는 등 화재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포함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내년까지 모든 소방관서 240곳에 전기차 화재진압장비를 확대 보급하기로 했다. 무인형 소형소방차를 개발해 내년에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을 확정했다. 전기차 배터리 인증제 10월 시범사업 실시, 전기차 제작사·충전사업자 책임보험 가입, 전기차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개선, 스마트 제어 충전기 보급 확대, 지하주차장 습식 스프링클러 설치 등이 주요 내용이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회의 직후 "이번 대책은 전기차 화재의 사전 예방부터 화재 발생시 신속한 대응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충전 시설을 지하주차장에서 지상으로 옮기는 방안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주차장 변경은 아파트 구조 변경 등이 필요한 부분이라 주민, 지방자치단체 등과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정부는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안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개선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