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보기 창피하지 않나"…'아들 친구 엄마'와 불륜 저지른 남편

기사등록 2024/09/06 06:01:00

최종수정 2024/09/06 14:38:45

[서울=뉴시스] 서울의 한 모텔촌.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뉴시스DB)
[서울=뉴시스] 서울의 한 모텔촌.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뉴시스DB)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중학생 아들의 친구 엄마와 바람을 피우다 걸린 남편이 "이미 가정이 파탄이 난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뻔뻔한 태도를 보여 공분을 사고 있다.

4일 JTBC '사건반장'은 '아들 친구 엄마와 불륜하고 되레 허위 고소한 남편이 재산 분할을 안 해주려고 꼼수를 쓴다'며 조언을 구하는 50대 여성 A씨의 사연을 전했다.

A씨와 같은 직장에 다니던 남편은 "이제 자영업을 해보고 싶다"며 A씨 명의로 대출을 받아 음식점을 개업했다. 이후 장사가 잘 되면서 가게를 확장하고 직원도 뽑았다. 직원 중에는 중학생 아들 친구의 어머니 B씨도 있었다.

A씨는 계속 직장에 다녔고, 가게에는 일절 간섭하지 않았다고 한다. 문제는 어느 날부터 점점 멀어지고 말도 잘 하지 않는 남편이었다.

이에 A씨가 B씨에게 고민을 토로하자, B씨는 "남편한테 갱년기가 온 것 같다. 남자들은 그냥 내버려두면 괜찮다"고 위로했다. A씨가 남편을 믿고 기다렸지만, 돌아온 건 남편의 가출이었다.

A씨는 "남편이 음식점에서 먹고 자더라. 남편과 대화하려 음식점 휴일 날 찾아갔는데 없없다"며 "이때 촉이 와서 근처 모텔을 찾아갔더니 주차장에 남편 차가 떡하니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모텔 밖에서 남편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가 깜짝 놀랐다. 남편 옆에 있던 여성은 바로 B씨였다. 이때 B씨는 "사장님(A씨 남편)이 숙취해소제 좀 사 오라고 해서 잠깐 가져다줬다. 오해하지 말라"고 해명했다. 그런데 남편은 "창피하게 뭐 하는 짓이냐"라며 A씨를 밀치고 차에 B씨를 태우고 가버렸다고.

이후 A씨가 매일 남편에게 전화하고 가게에 찾아갔지만 쫓겨났고, 남편은 "사장과 직원 사이일 뿐이다. 너 고소당하고 싶냐" "아들 얼굴 보기 창피하지도 않냐"면서 협박하고 모욕했다.

여기에 A씨가 외도를 저지르고 있다는 헛소문까지 퍼뜨렸다. 이 소문은 아들이 다니는 중학교까지 났다.

A씨는 아들에게 제대로 된 상황을 설명했고 함께 머리를 맞댄 결과 블랙박스 확인하기로 했다. 블랙박스에는 남편이 B씨와 성관계를 나누는 음성이 담겨있었다. A씨는 블랙박스를 바탕으로 녹취록을 작성했고 경찰에 제출했다.

남편은 교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가출한 후에 사귄 것이다. 이미 우리 가정은 파탄 나 있었다"며 B씨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식의 변명을 늘어놨다.

A씨 명의로 받은 대출에 대해서도 "이혼해 주면 상환 자금을 주겠다"고 협박했다. 심지어 개인회생 신청을 하는 등 재산 분할을 회피하려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A씨는 남편이 이혼을 앞두고 재산을 빼돌리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박지훈 변호사는 "불법적인 개인회생 신청은 사기죄가 성립될 여지가 있다"며 "부부가 오래 살아온 만큼, 재산 분할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공동재산이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이혼을 대비해 재산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된다. 되찾아 오는 소송도 따로 있으니 참고하시라"며 "혼인 파탄 후 아들 친구 엄마와 교제했다는 남편의 주장이 상간자 소송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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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보기 창피하지 않나"…'아들 친구 엄마'와 불륜 저지른 남편

기사등록 2024/09/06 06:01:00 최초수정 2024/09/06 14: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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