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안수일 울산시의회 의원은 5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현 국회의원은 시의회 의장단 거취에 신경 끄라"고 밝혔다.
이날 안 의원은 김기현 의원이 제8대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과정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입장을 전했다.
그는 "김기현 의원은 국정이나 울산 현안보다는 시의회 의장단 거취가 더 중요하느냐"며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애정이 많아서 그런지, 한가해서 그런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명예스럽게 물러났지만, 당 대표를 역임한 5선 국회의원이라는 무게에 비하면 한없이 가벼운 처사"라며 "언제부터 국회의원이 지방의회에 그렇게 관심과 애정을 쏟았느냐"고 물었다.
또한 "국회의원 지위를 이용해 지방의원을 압박해 감놔라 배놔라 간섭하고 개입하는 구태가 구리다"며 "'(의장) 선거를 다시 하라', '의장단은 물러나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징계해야 한다' 등 발언으로 지방의원도 모자라 동료 국회의원까지 압박하는 것은 월권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장 선거 문제는 법원에 계류 중인 소송 결과에 따르면 될 일이다"며 "이제 시의회를 그만 흔들고, 국회의원 본연의 국정에 매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체적인 정황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 자리에서 다 말씀드릴 수 없지만, 의회 내부에서 의혹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기현 의원실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안수일 의원은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낙선했으나, 상대 후보였던 이성룡 의원 투표용지 가운데 이중 기표된 것이 발견되면서 의장선출결의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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