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도부 '부산 보선' 지원 방문…조국혁신당과 단일화 주도권 싸움

[서울=뉴시스]정금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두고 벌써부터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본선에 앞서 단일화가 불가피해질 상황을 염두에 두고 주도권을 잡기 위한 행보에 본격 나서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에 따르면 전현희·김병주·이언주 최고위원은 6일 오후 부산 동구 항일거리를 찾아 시민들과 만난다. 이어 부산시당에서 당원 간담회도 개최한다. 이들은 당 지도부 차원에서 10·16 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총력 지원을 약속할 예정이다.

조국혁신당도 조국 대표 등 지도부를 중심으로 단수 공천을 받은 류제성 부산 금정구청장 예비후보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보궐선거를 위한 '책임 전담제'를 도입해 황운하 원내대표와 차규근·김재원·이해민 의원이 부산 금정 선거를 맡도록 했다.

조국혁신당은 후보 단일화 논의에도 적극적이다. 조 대표는 공식 석상에서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무공천하는 대신 부산 금정구에서는 조국혁신당 후보를 '단일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도 야권 험지인 부산 금정구에서 승부를 보려면 여야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는 갖고 있다. 민주당·조국혁신당 부산시당위원장이 지난 3일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기 위해 첫 만찬 회동을 가진 것도 이 때문이다.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조국혁신당과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는) 공식적인 채널을 연 것"이라며 "양당이 각자 열심히 (선거를) 하되 최종적으로 어느 시점이 되면 (단일화 등에서) 어떤 결론을 낼지 계속해서 얘기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보궐선거가 향후 지방선거와 대선으로 이어지는 '야권 주도권' 경쟁의 전초전 성격도 갖고 있어 최종 단일화 성사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아직 금정구청장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은 여당 후보가 결정된 뒤 대적할 후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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