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올 여름 펄펄 끓었다…열대야도, 폭염일수도 '올킬'

기사등록 2024/09/05 17:01:01

최종수정 2024/09/05 18:26:52

제주기상청, 2024 여름철 제주도 기후분석 결과 발표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불볕 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3일 오전 제주 한림읍 금능해수욕장에 이른 시간부터 피서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023.08.03.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불볕 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3일 오전 제주 한림읍 금능해수욕장에 이른 시간부터 피서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023.08.03.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올여름 제주도는 높은 기온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며 기상 관측 이래 역대 가장 더웠던 것으로 기록됐다. 평균기온과 평균 최고기온, 최저기온, 열대야일수, 폭염일수 모두 1위값을 나타냈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청장 이용섭)은 '2024 여름철 제주도 기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올 여름철은 높은 기온과 열대야 기승, 7월 하순 이후 적은 강수가 큰 특징이었다.

이 가운데 6~8월 사이 제주도 평균기온은 26.3도로 평년 24.5도보다 1.8도 높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2022년 26.0도 였다.

6월 중순 이후로는 기온이 꾸준히 평년보다 높았으며, 특히 일반적으로 비로 인해 기온이 떨어지는 장마철 기간에도 기온이 대체로 평년보다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7월 하순부터 8월 하순까지 장기간 따뜻한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덮으면서 맑은 날이 많아 낮 동안 강한 햇볕으로 높은 기온이 지속됐으며, 비가 내리는 날이 적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로 인해 8월의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2.5도 높은 29.3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으며, 8월 강수량은 평년(283.3㎜)의 27.6%인 78.2㎜로 역대 최저 1위를 나타냈다.

올 여름철 제주도 평균 폭염일수는 평년(3.8일)보다 4.3배 많은 16.5일로 역대 1위로 집계됐으며, 열대야일수도 평년(23.8일)보다 2배 많은 48.0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제주도 지점별로도 여름철 기온 뿐만 아니라, 폭염· 열대야일수가 모두 극값을 기록(역대 5순위 내)하였고 일부 지역에서는 역대 1위를 기록, 역대 가장 많은 폭염과 열대야를 겪은 지역이 많았다.

이용섭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올여름은 더위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극성을 부려 제주도민들께서 많은 불편과 피해를 겪었다"면서 "이상기후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분석 역량 강화를 통해 도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제주도, 올 여름 펄펄 끓었다…열대야도, 폭염일수도 '올킬'

기사등록 2024/09/05 17:01:01 최초수정 2024/09/05 18:26:52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