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공백 심각성 공감…"의사 없어 응급처치 못 해"
지방선거 위한 여의도연구원 개혁 등 당부도
한, 의원들과 연이은 회동…현안 해법 논의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이공계 분야 의원들과 만나 의정 갈등 상황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의원들은 '응급실 뺑뺑이' 사태 등 장기화하는 의료 공백 상황에 우려를 표하는 한편, 정부 대처에 대한 쓴소리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고동진·김성원·박덕흠·성일종·안철수·엄태영 의원 등과 1시간가량 조찬을 가졌다.
이날 조찬에서는 정부 의료 개혁 과정에서 불거진 의료 공백 상황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다고 한다. 조찬에 참석한 한 의원은 "의사가 없어 응급처치를 못 하는데 정부에서 '99%의 응급실이 열려 있다'고 발표한 게 무슨 소용이냐, 응급실이 열려 있다고 볼 수 있는 거냐(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여의도연구원 개혁 등을 바탕으로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를 잘 대비해야 한다는 당부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잘못되면 그다음부터 굉장히 어려워지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정책 준비와 인재 영입, 여의도연구원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밖에 당 메신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무료 정치 현안 강좌를 진행하는 등, 당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고 한다. 의원들 각자가 본인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한 대표도 다양한 의견에 공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날 조찬에서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별도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오는 9일과 26일에도 중진 의원들과 오찬 모임 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