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노인 가족연화 '오! 문희' 상영
[밀양=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밀양시는 제17회 치매 극복의 날(9월 21일)을 기념해 '마음을 전하는 기억카페'를 치매안심센터에서 운영하고, 치매 노인 가족영화 '오! 문희'를 상영했다고 5일 밝혔다.
마음을 전하는 기억카페는 치매 어르신들이 음료를 주문받고 서빙하는 일일 카페로 운영됐다. 이는 치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치매 환자들이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어르신들은 주문받기와 음료 제조 등에서 다소 느리고 서투른 모습을 보였지만, 웃음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일일 카페 직원으로 활동한 어르신들은 "처음에는 순서를 기억하고 일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사람들이 기다려 주고 선생님들이 도와준 덕분에 잘 해낼 수 있었다"며 "매우 즐겁고 보람찬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진 문화 행사로는 치매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영화 '오! 문희'가 상영됐다. 이 영화는 손녀의 뺑소니 사고를 유일하게 목격한 치매 환자 할머니가 범인을 찾는 과정을 그린 내용이다.
치매 환자와 가족들은 함께 영화를 보며 치매가 있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나누고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조미경 치매 관리 담당자는 "치매 어르신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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