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투표· 직접투표 병행…카운티마다 규정 달라 복잡
"2020년 대선 패배 사전투표 부정 때문" 주장한 트럼프도
사전 투표 비율 크게 높아지자 지지자들에게 적극 참여 권유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는 우리 선거보다 훨씬 복잡한 절차를 거쳐 진행된다. 사전 투표에 대해 주마다, 카운티마다 서로 다른 규정을 적용하는 것이 투표 절차가 복잡한 가장 큰 이유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가장 먼저 투표를 시작하는 곳은 노스캐롤라이나 주로 오는 11월5일로 예정된 미국 본선 투표일보다 61일 빠른 6일(현지시각)부터 투표용지를 발송하기 시작한다. 가장 늦은 곳은 다음달 18일부터 시작하는 워싱턴 주다.
사전 투표는 우편으로 용지를 신청한 뒤 기표 용지를 반송하는 우편 투표 방식과 직접 투표장에 출석해 투표하는 방식이 병행된다. 그러나 일부 주는 직접 출석하는 사전투표만 인정하는 곳도 있다.
대체로 대부분의 주가 원하는 유권자 모두가 우편 사전 투표를 할 수 있게 허용하지만 일부 주는 여행, 일자리, 질병 등 특정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허용한다.
사전 투표 용지를 신청할 수 있는 시한은 대체로 대선일 2주 전까지로 돼 있으며 우편국은 주의 신청 마감 시한보다 최소한 1주일 이상 더 빨리 신청해 줄 것을 권고한다.
뉴욕 주와 캘리포니아 주 등 19개 주는 대선일인 5일까지 또는 대선일보다 하루 전까지 소인이 찍혀야 표 계산에 포함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 플로리다 주와 조지아 주 등 50개 주는 우편 투표 용지가 대선일 전 1일부터 뒤 19일까지 도착할 경우 유효한 것으로 인정한다.
직접 투표소를 방문하는 사전투표는 오는 16일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며 켄터키 주가 가장 늦은 다음 달 31일부터 시작한다. 투표소 사전 투표 마감은 펜실베이니아 주가 가장 빠른 다음 달 29일까지. 캘리포니아 주가 가장 늦은 본 투표일 5일까지 계속한다.
미국 각종 통계를 담은 웹사이트(usafacts.org)에 따르면 2020년 대선에서 우편 사전 투표 비중은 전체 투표율 66.8% 가운데 절반 가까운 43.1%에 달했다.
또 미 ABC 방송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전체의 44.8%가 사전 투표를 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30.5%만이 사전투표를 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전 투표에 의한 선거 부정으로 자신이 패배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매년 선거마다 사전 투표 비율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올해 대선에서는 공화당도 지지 유권자들에게 사전 투표에 적극 나설 것을 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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