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이후 25일 만
풍량 변화에 경기북부 이동 가능성
UFS 및 대북 확성기 방송 반발 분석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북한이 4일 밤 대남 쓰레기풍선을 또 살포하기 시작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밤 대남 쓰레기풍선을 또 다시 부양하고 있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는 지난 8월 10일 이후 25일 만이다. 올 들어서는 12번째다.
군 당국은 이번주 북측 풍향이 쓰레기풍선을 남쪽으로 내려보내기 좋게 바뀌자, 부양 가능성을 높게 보고 예의주시해왔다. 북한에서도 풍선 살포를 위한 준비 움직임이 지속 포착됐다고 한다.
이날 풍선 살포는 정례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실시와 함께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과거 북한은 UFS 연습 기간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감행해 왔지만, 올해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군은 북한이 8차 오물풍선 살포한 7월 18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제한적으로 시행해 오다, 같은달 21일부로 전면 가동에 돌입한 바 있다. 이날 북한이 또 한번 쓰레기풍선을 살포하면서 우리 군도 대북 확성기 방송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합참은 "풍향 변화에 따라 대남 쓰레기풍선이 경기북부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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