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약 547억건(4045만명)의 신용정보를 중국 알리페이에 고객 동의 없이 넘겨준 카카오페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4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서울청으로부터 카카오페이에 대한 고소·고발건을 이첩 받아 배당했다"면서 "이제 수사 시작 단계"라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금융감독원은 '카카오페이 해외결제부문에 대한 현장검사 결과'를 통해 카카오페이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고객 동의 없이 고객신용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알리페이가 NSF 스코어 산출(애플사가 제휴 선결조건으로 요청)을 명목으로 카카오페이 전체 고객의 신용정보를 요청하자, 카카오페이는 2018년 4월부터 매일 1회, 총 542억건(누적 4045만명)을 알리페이에 제공했다.
특히 해외결제를 이용하지 않은 고객까지 포함해 '전체고객의 개인신용정보'를 고객 동의 없이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NSF 스코어란 애플에서 일괄결제시스템 운영시 필요한 고객별 신용점수를 말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단체인 자유대한호국단은 지난달 16일 서울중앙지검에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와 류영진 전 대표를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사건을 경찰로 넘겼다.
한편 경찰은 오는 9일 고발인 신분인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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