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발본색원 의지 있나…끼리끼리 나눠먹기 팽배"
임종룡 등 경영진 책임에는 "이사회나 주주가 판단할 몫"
"생보사 인수 관련 금융당국과 소통 없어 아쉬워"
[서울=뉴시스] 김형섭 최홍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4일 우리금융지주의 생명보험사 인수 결정과 관련해 "신문을 보고 알았다"며 적잖은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과의 소통이 부족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손태승 전 회장의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경영진에 책임을 묻겠다고 한 것이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사퇴 압박으로 해석되는 데 대해서는 선을 그으며 "이사회나 주주가 판단할 몫"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은행 본점에서 실수요자와 부동산 시장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가계대출 관리 현장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손 전 회장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우리금융 경영진에 대한 '법상 최대 제재'를 언급했던 데 대해 "그런 말도 안 되는 전임 회장 관련 대출이 과거의 일이기는 하지만 그런 것을 발본색원할 의지가 있는지, '끼리끼리 나눠먹기' 문화가 팽배해 있는데 조직 개혁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닌지 등 매니지먼트가 책임이 있지 않냐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영진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은 이사회나 주주들이 묻는 게 맞는 것 같다"며 "판단은 이사회가 주주가 할 몫이지 저희들의 몫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그런 잘못된 운영이 숨겨진 부실을 만들 수도 있고 '관계 지향적'인 운영을 함으로써 수익성이나 건전성에 리스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현 경영진의 책임이라고 말씀드린 것이지 그 이상의 의미를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당초 내년으로 예정돼 있다가 오는 10월로 앞당겨 실시키로 한 우리금융지주 정기검사와 관련해서는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결정의 적정성에 대한 고강도 검사를 예고했다.
이 원장은 "저희가 아쉬움이 있는 게 사실 우리금융지주가 증권사 인수 등 포트폴리오 확장을 하는 과정에서 리스크가 있었다"며 "생명보험사 인수 같은 경우는 (증권사보다) 훨씬 더 큰 딜인데도 저희는 생보사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만 알고 있었지 계약이 체결된다는 것은 신문을 보고서야 알았다"고 했다.
그는 "생명보험사를 인수해서 영업을 확장하는 측면에서 보면 틀림없이 도움이 되겠지만 보험사라는 게 '리스크 팩터'(위험인자)가 은행과는 다른 측면이 있어서 과연 지주단의 결정에서 그런 리스크가 정교하게 반영이 됐는지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회사의 계약이라지만 인허가 문제가 있다 보니까 그런 리스크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서 금융위나 금감원과 소통을 했어야 하는데 그런 소통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경영실태평가가 3년이 넘게 경과된 시점인 만큼 현 단계의 경영실태평가를 좀 하고 그 과정에서 문제점이나 전체 상황을 좀 봐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정기검사를 앞당겨서 하게 된 것"이라며 "금융지주의 전체 리스크를 같이 봐야 되기 때문에 최대한 역량을 집중해서 빨리 볼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손태승 전 회장의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경영진에 책임을 묻겠다고 한 것이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사퇴 압박으로 해석되는 데 대해서는 선을 그으며 "이사회나 주주가 판단할 몫"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은행 본점에서 실수요자와 부동산 시장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가계대출 관리 현장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손 전 회장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우리금융 경영진에 대한 '법상 최대 제재'를 언급했던 데 대해 "그런 말도 안 되는 전임 회장 관련 대출이 과거의 일이기는 하지만 그런 것을 발본색원할 의지가 있는지, '끼리끼리 나눠먹기' 문화가 팽배해 있는데 조직 개혁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닌지 등 매니지먼트가 책임이 있지 않냐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영진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은 이사회나 주주들이 묻는 게 맞는 것 같다"며 "판단은 이사회가 주주가 할 몫이지 저희들의 몫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그런 잘못된 운영이 숨겨진 부실을 만들 수도 있고 '관계 지향적'인 운영을 함으로써 수익성이나 건전성에 리스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현 경영진의 책임이라고 말씀드린 것이지 그 이상의 의미를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당초 내년으로 예정돼 있다가 오는 10월로 앞당겨 실시키로 한 우리금융지주 정기검사와 관련해서는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결정의 적정성에 대한 고강도 검사를 예고했다.
이 원장은 "저희가 아쉬움이 있는 게 사실 우리금융지주가 증권사 인수 등 포트폴리오 확장을 하는 과정에서 리스크가 있었다"며 "생명보험사 인수 같은 경우는 (증권사보다) 훨씬 더 큰 딜인데도 저희는 생보사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만 알고 있었지 계약이 체결된다는 것은 신문을 보고서야 알았다"고 했다.
그는 "생명보험사를 인수해서 영업을 확장하는 측면에서 보면 틀림없이 도움이 되겠지만 보험사라는 게 '리스크 팩터'(위험인자)가 은행과는 다른 측면이 있어서 과연 지주단의 결정에서 그런 리스크가 정교하게 반영이 됐는지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회사의 계약이라지만 인허가 문제가 있다 보니까 그런 리스크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서 금융위나 금감원과 소통을 했어야 하는데 그런 소통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경영실태평가가 3년이 넘게 경과된 시점인 만큼 현 단계의 경영실태평가를 좀 하고 그 과정에서 문제점이나 전체 상황을 좀 봐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정기검사를 앞당겨서 하게 된 것"이라며 "금융지주의 전체 리스크를 같이 봐야 되기 때문에 최대한 역량을 집중해서 빨리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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