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추석 명절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점검 [뉴시스Pic]

[서울=뉴시스] 조수정 김지훈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추석 연휴를 2주 앞둔 3일 서울 도봉구 농협 하나로마트 창동점을 방문해 명절 장바구니 물가 점검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지난달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이 현장에서 원활하게 추진되는지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마트의 카트를 가져온 다음 1층 과일 판매대에서 명절 주요 성수품인 사과와 배의 가격을 확인했다. 직접 사과 10개를 골라 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장을 보고 있던 시민들에게 "명절 준비는 잘 되고 있나요"라고 물은 뒤 "아직 사과와 배 가격이 높은데, 명절에 정부 보유 비축 물량을 많이 풀어서 가격을 좀 내리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채소 판매대에서는 배추와 마늘 등 농작물 작황과 가격 동향에 대해 설명 들었다. 배추 두 포기를 안고 가는 고객에게 "배춧값이 좀 괜찮아졌나요"라고 물으면서 "명절에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옆에 있던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지금부터 김장철 전까지 배추 공급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수산물 코너에서 굴비 가격을 살펴본 다음, 계란 판매대에서는 명절에 계란이 충분히 공급되고 있는지 확인해 줄 것을 송 장관에게 주문했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와 농협 등이 저렴한 가격대로 준비한 민생선물세트 판매 상황도 챙겼다.

한우 코너에서는 포장팩에 적힌 가격을 하나하나 확인했다. 장을 보던 한 고객이 "대통령님 음식 잘하신다는데 미역국에 쓸 고기 대신 좀 골라주세요"라고 하자, 윤 대통령은 "기름기가 약간 있는 고기가 미역국 끓이기에 좋아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라고 덕담을 건넸다.

윤 대통령은 나주 전통 배 1박스, 철원 오대쌀 한 포대, 토종닭 팩, 송편, 인절미, 김 등을 구매했다. 송편과 인절미는 참모진과의 오찬에서 후식으로 나눠먹었다고 한다.

마트에서 장을 보던 시민들은 윤 대통령을 보자 "환영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며 박수로 환영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셀카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날 물가 점검은 시민들의 불편을 고려해 성태윤 정책실장, 송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이동근 농협유통 대표이사 등 최소 수행 인력만 동행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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