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엑스서 ‘키아프·프리즈 서울’ 동시 개막
아시아 최대 미술장터…300곳 참가
삼청동·한남동·청담동 갤러리 미술관 '아트 나이트'
서울아트위크~광주·부산 비엔날레 등 행사 이어져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9월 전국이 미술축제로 들썩이고 있다. 4일부터 시작되는 글로벌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Frieze Seoul)’과 ‘키아프 서울(Kiaf Seoul)’에 이어, 광주비엔날레와 부산비엔날레까지 잇따라 열려 국내외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프리즈 서울에는 7만명, 키아프 서울에는 8만 명이 방문해 미술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올해는 특히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와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들의 참여로 역대 최대 규모의 '대한민국 미술축제'가 한창이다. 정부는 9월 한 달 동안 전국의 미술관, 화랑, 아트페어 및 비엔날레 등 전시 공간 330곳에서 무료 입장 또는 입장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전국 미술 공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미술지도를 배포했다. 한국어와 영어를 함께 표기해 내외국인 모두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서울은 세계 미술인들이 집결하는 '키아프 프리즈' 행사로 늦은 밤까지 파티가 잇따른다. K-아트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 글로벌 셀럽이 함께하는 프리즈 오프닝 파티까지 ‘키아프리즈’ 기간 놓쳐선 안 될 행사들을 소개한다.
대한민국을 거대한 미술관으로! ‘키아프리즈’ 관전 포인트
가고시안의 마우리치오 카텔란, 하우저앤워스와 스푸르스 마거스가 각각 내놓은 루이스 부르주아와 조지 콘도의 작품 전시가 예정돼 있어 벌써부터 미술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갤러리로는 갤러리현대, 가나아트, 국제, 아라리오갤러리, 우손, 학고재들 등이 참가, K아트를 뽐낸다. 갤러리현대는 조각 설치미술가 전준호, 국제갤러리는 단색화 거장 박서보, 하종현, 김용익 함경아 양혜규 등을 선보이고 프리즈 마스터스에 참여한 가나아트갤러리는 최종태 청동 조각 등을 소개한다.
국내 최대 최고 아트페어인 ‘키아프 서울’에는 국내 갤러리 총 132개를 포함해 총 206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갤러리 섹션에는 한국 미술 거장과 해외에서 주목 받는 중견 작가들이 선두에 섰다.
특히 국제갤러리는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 리안갤러리는 '물빛 회화' 김택상, 학고재는 지근욱과 박광수 등 신진 작가, 금산갤러리는 김은진, 노화랑은 사과작가 윤병락, 아라리오갤러리는 강철규, 권오상, 김병호, 노상호, 돈선필, 유키 사에구사, 안경수, 이정배, 조현화랑은 안지산 작품을 출품한다.
2024 키아프 하이라이트 세미 파이널 10인에 선정된 작가도 주목된다. ▲강철규 (아라리오갤러리) ▲김시안(아트사이드 갤러리) ▲김은진 (금산갤러리) ▲페이지 지영 문 (Steve Turner) ▲ 베티 머플러 (JanMurphy Gallery) ▲서원미 (라흰갤러리) ▲ 요헨 판크라트 (Bode Galerie) ▲이세준 (스페이스윌링앤딜링) ▲최지원 (디스위켄드룸) ▲한진(갤러리 SP)이다.
키아프리즈 밖 미술관·갤러리도 전시 후끈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미술관도 가세했다. 북유럽 출신의 작가 듀오 엘름그린 & 드라그셋의 아시아 전시 중 최대 규모의 전시를 펼쳤다. 집, 수영장, 레스토랑, 주방, 작가 아틀리에까지 공간 설치 작업을 중심으로 50여 점을 선보인다.
소격동 아트선재센터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계적인 작가인 한국 미술가 서도호의 작업세계를 한번에 볼수 있는 개인전이 진행중이다. 특히 1998년 처음 발표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킨 역(逆)기념비 조각작품 ‘공인들’의 움직이는 버전(1/6 사이즈 모형)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공인들’은 최근 미국 워싱턴 DC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 앞마당에 설치됐다.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예술전시공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도 건너뛸 수 없는 전시가 한창이다. 미국 추상미술 작가 조쉬 스펄링(Josh Sperling)의 ‘원더(Wonder)’전을 개최한다. 조쉬 스펄링은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으로 최근 글로벌 미술계에서 주목 받는 화가다. 조쉬 스펄링이 신작을 포함해 총 68점을 전시하는 한국에서 대규모 첫 개인전이다.
경기 과천 K&L 뮤지엄은 스위스 현대미술가 클라우디아 콤테의 '거대 설치작품을 전시한다. '재로부터의 부활: 재생의 이야기'를 주제로 K&L 대형 벽화와 바닥 그래픽으로 구성된 장소 특정적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키아프리즈‘ 위크, 아트 나이트 행사
서울 한남, 삼청, 청담, 인천 영종도까지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을 위한 전시와 전야제 파티, 워크숍, 공연 등 다채로운 연계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아트 나이트’ 행사는 지난 2일 포문을 연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시작됐다. ‘2024 프리즈 서울‘을 기념해 특별 전시회 프리뷰, 전야제 파티 등으로 구성됐다. 글로벌 경매 플랫폼 주피터(JOOPITER)와 주피터X지드래곤(G-Dragon) 협업 옥션 ”낫띵 벗 어 ‘G’탱: 지드래곤의 예술과 아카이브(Nothing but a ‘G’ Thang: The Art and Archive of G-Dragon)”를 최초 공개했다.
키아프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와 협력하여 '2024 ARKO 영아티스트데이'를 맞아 특별전시를 진행하고 5일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작가들의 발표와 네트워킹 파티가 이어진다. 진달래와 박우혁의 '검은 달과 토끼들'이라는 특별 공연이 오프닝 퍼포먼스로 예정되어 있다.
서울 갤러리 밀집 지역인 삼청동과 한남동, 청담동에서는 키아프와 프리즈 행사로 한국을 찾은 전 세계 아트 컬렉터들을 위해 늦은 밤까지 갤러리를 개방한다. 야외 바비큐 파티도 열린다.
3일 ‘한남 나이트’에 리움미술관, 리만머핀이 연 데 이어 4일 ‘삼청 나이트’에는 갤러리현대, 아트선재센터, 국제갤러리, 국립현대미술관, 푸투라서울, 아라리오갤러리, 페레스프로젝트가 저녁 오픈런을 진행한다. CJ그룹은 리움미술관에 400명을 초청하는 'CJ 나이트 셀레브레이션 오브 프리즈 서울'(CJ Night in Celebration of Frieze Seoul)을 개최한다.
5일 ‘청담나이트’에는 지갤러리, 송은미술관, 화이트큐브서울, 박영갤러리청담, 플렛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등이 밤 10시까지 문을 열고 관람객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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