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배우 남궁민(46)이 아내인 모델 진아름(35)과의 연애사를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이 지난 2일 공개한 영상에서 MC 신동엽은 남궁민의 연애사가 궁금하다고 했다.
남궁민은 "일단은 제가 처음 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원래 영화를 찍기 위해 중국에 가기로 했는데, 근데 주연 여배우가 부상당해서 촬영이 2개월 정도 늦춰진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남궁민은 "두 달이라는 시간이 주어져서 뭘 할까 생각했다. 내가 준비한 시나리오를 갖고 영화를 찍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스태프를 모아서 내 돈으로 영화를 찍었다. 거기에 대사도 없는 여자 한 명이 있었고, 모델 같은 느낌이 난다는 사람이다. 그 여자가 진아름이었다"고 말했다. 남궁민은 "당시 촬영장에서 말을 붙이지 못했다. 회식 때 친구를 통해 연락처를 물어봤다. 이후 연락했더니 많이 놀라워했다"고 했다.
두 사람은 2016년 단편영화 '라이트 마이 파이어'로 인연을 맺었다. 남궁민이 연출하고, 진아름은 '혜주'를 연기했다. 두 사람은 2022년 결혼식을 올렸다.
남궁민은 "내가 연애의 기술이 없는 게 너무 솔직해서 실패했다.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으면 잘 만나는데, 난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 그런데 '난 당신 좋다' 말도 계속 듣다 보면 좋다가도 싫어진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도 계속 좋다고 했는데, 싫다고 하더라. 그러다가 이제 중국으로 가기 하루 전 날 새벽에 운전하고 가서 '잠깐 얼굴 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라고 했는데 그날 또 거절당했다. 그래도 도전해 볼 때까지 해보고 아니면 깔끔하게 접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후회를 남기지 않을 정도로 고백을 해봐서 오히려 뭔가 기분이 좋았다. 중국 가서 영화나 촬영하자고 생각하면서 이미그레이션(출입국 관리소)을 통과하는데 장문의 카톡이 왔다. '너무 급한 것 같다. 당황스러워서 그랬다'고 하길래 중국 촬영을 갔다 와서 만나게 됐다"고 했다.
남궁민은 "영화 촬영 끝나고도 (사귀기까지) 꽤 오래 걸렸다. 데려다주는 차 안에서 '맥주 한잔만 먹어요'라고 해서 '거절했으면서 맥주는 왜 먹어?' 했다. 이후 맥주를 먹는데 우스갯소리로 농담처럼 '그럼 우리 사귀어요'라고 말했다. 사실 기분이 좀 안 좋았다. 진작에 사귀자고 그러면 되는데 그걸 왜 그렇게 끌어?"라고 말했다.
"남중, 남고 나오고 기계공학부 출신이다. 나는 본심과 진심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떤 이성을 상대할 때 기본적인 상식조차 없었던 것"이라고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