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선조 일본 국적' 발언 지적에…"아니면 어디인가?"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일제강점기 시절 선조의 국적은 일본'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장관은 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 중 이재강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김문수 장관은 일제 치하에서 살았던 우리 선조들의 국적이 일본이라고 말했다"라는 지적을 들었다.

이에 김 장관은 "의원님은 일본 국적이 아니라면 어디 국적이라고 생각하는가"라며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럼 손기정 선수도 잘못된 것인가"라고 물었다.

김 장관은 "사도광산과 군함도 등에서 일한 조선인들은 자발적으로 돈 벌러 간 노동자들인가 아니면 강제로 끌려간 노예들인가"라는 이 의원 질문엔 "사도광산 부분은 공부를 안 해서 정확하게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사도광산과 군함도에 강제로 끌려가 임금도 못 받고 일하다가 조국에 돌아오지도 못하고 불귀의 객이 된 수많은 영혼들을 일본인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따지자 김 장관은 "그런 사람들이 있는 것은 전부 밝혀내야 되는데"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의원이 "장관 말대로라면 한국이 일본에 배상을 하라 마라 할 수 없다. 대한민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은 일본에 대한 내정 간섭이 되는 것"이라고 하자 김 장관은 "대법원의 판결을 인정 안 하는 것 아니다"라며 "사실관계에 대한 것은 확인해야 하는데 제가 지금 모든 사실관계를 다 알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일제시대 때 우리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했다고 해도 매국노가 아니고 애국자다"라고 반복해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