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표 채해병 특검법 철회 가닥' 보도에
"한, 대법원장 추천 방식 특검 입장 변화 없어"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은 2일 당에서 한동훈 대표가 추진하던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을 철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보도와 관련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부인했다.
당 공보실은 이날 입장을 내고 "오늘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한동훈표 채해병 특검법 철회 가닥'은 사실과 다르다"며 "한 대표는 대법원장 추천 방식의 특검법에 대해 기존 입장과 변화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한 언론은 한 대표가 추진하던 '제3자 주도'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당이 사실상 반대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대법원장이 특검을 추천하는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 추진을 철회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촉구하는 방향으로 당내 의견을 모았다는 취지다.
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은 이와 관련 뉴시스에 "소위 친한계라는 의원들 사이에 그런 이야기는 한 번도 없었다"며 "한 대표가 전날 여야 회담에서도 필요한 경우 제3자 특검법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추진 중인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당초 여당은 수사기관 수사가 끝난 후 미진한 부분이 있을 때만 예외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며 당론으로 특검을 반대해왔다.
이후 한 대표가 '제3자 주도' 채상병 특검법 추진 의사를 밝히며 야당의 공세에 맞불을 놨지만, 구체적인 발의 시점 등을 놓고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한 대표는 지난달 16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자신이 제안한 '제3자 주도' 특검법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당 내외 의견을 반영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제3자 특검법 추진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당내 분란은 물론 당정 갈등 요소가 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진행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에서는 채 상병 특검법이 공식 의제로 논의됐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 대표는 한 대표가 공언한 '제3자 추전' 특검법을 적극 검토하고 여당이 특검 대상으로 추가 요구한 '제보 공작 의혹'도 수용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한 대표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설정하는 기한에 맞춰 당의 입장을 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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