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EV3 등 신차 효과 뚜렷하나
아이오닉5, EV9 등 기존 모델 판매 급감
벤츠 전기차 화재 발생하며
소비자 안전 우려 확산한 영향으로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지난달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전기차 신차 효과를 통해 전체 판매량은 보전하고 있으나, 기존 라인업의 판매 부진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최근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 여파와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 등이 현대차와 기아 전기차 판매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8월 한 달간 국내 5만8087대, 해외 27만4876대 등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5.3% 감소한 총 33만2963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대비 국내 판매는 4.6% 늘었고, 해외 판매는 7.2% 감소했다.
주목할 부분은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다. 표면적으로 보면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월 대비 22.9% 늘어난 48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출고를 시작한 '캐스퍼 일렉트릭' 효과(1439대)로 여겨진다.
캐스퍼 일렉트릭 판매량을 제외하고 보면, 전기차 판매는 부진했다. 지난달 아이오닉6 판매량이 전월보다 47.3% 늘어 405대를 기록했으나, 아이오닉5(-30.7%), G80(-90.9%), GV60(-48.4%), 코나(-48.2%) 판매량이 일제히 줄었다.
전기차 시장은 최근 캐즘으로 활기를 잃은 가운데, 지난달 인천 청라 벤츠 전기차 화재로 안전 우려까지 커지면서 현대차 전기차 판매에도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 여파와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 등이 현대차와 기아 전기차 판매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5·G80·GV60 등 판매 급감
주목할 부분은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다. 표면적으로 보면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월 대비 22.9% 늘어난 48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출고를 시작한 '캐스퍼 일렉트릭' 효과(1439대)로 여겨진다.
캐스퍼 일렉트릭 판매량을 제외하고 보면, 전기차 판매는 부진했다. 지난달 아이오닉6 판매량이 전월보다 47.3% 늘어 405대를 기록했으나, 아이오닉5(-30.7%), G80(-90.9%), GV60(-48.4%), 코나(-48.2%) 판매량이 일제히 줄었다.
전기차 시장은 최근 캐즘으로 활기를 잃은 가운데, 지난달 인천 청라 벤츠 전기차 화재로 안전 우려까지 커지면서 현대차 전기차 판매에도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EV9 판매 '92대' 그쳐
기아는 도매 판매 기준 올 8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 510대, 해외 21만 483대, 특수 645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25만1638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과 비교할 때 특수 판매를 제외하고 국내는 4.1%, 해외는 1.4% 감소한 수치다.
기아는 국내 판매량이 전년 대비 4.1% 감소한 4만510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6.4% 줄어든 1만6697대를 보인 가운데, 전기차 모델별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EV6와 EV9 판매 부진은 심화했다. 지난달 EV6 판매량은 전년보다 36.8% 감소한 599대를 기록했다. EV9 판매량은 77.5% 급감해 92대에 그쳤다.
다만 7월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 EV3는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화재로 인한 소비자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서도 비교적 선방했다. EV3 지난달 판매량은 직전 달(1975대)보다 102.6% 증가한 4002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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