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시신 6구 추가 수습에 전국적 공분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가자 지구 억류 인질 6명의 시신이 추가 수습되면서 이스라엘 전역에서는 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동자 집단은 총파업에 나서는 모습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과 CNN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국 단위 무역 노조인 히스타드루트의 아르논 바르-데이비드 위원장은 1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2일 하루 동안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이번 총파업은 가자 지구에서의 인질 석방 실패에 항의하는 차원이다. 파업은 오전 6시부터 하루 동안 진행되며, 추가 일정은 향후 결정된다. 바르-데이비드 위원장은 "합의가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다"라고 했다.
그는 "유대인이 가자 지구의 터널에서 살해되고 있다"라며 "이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며, 멈춰야만 한다"라고 했다. 아울러 "합의가 아니라 시신이 돌아오고 있다"라며 이 문제에 대해 국민적 단합을 호소했다.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총파업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이스라엘 상위 200개 민간 기업 노동자가 주로 참여하는 이스라엘비즈니스포럼이 같은 날 총파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곳에는 기술·제조업 기업도 포함돼 있다.
아울러 이스라엘 패션·소매 체인 폭스의 하렐 위젤 최고경영자(CEO)는 "어려운 시기에 시위를 강화하고 인질 가족에게 전적인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라며 합의 타결을 위한 전국 단위 셧다운을 공표했다.
운수 분야도 파업 동참 기류가 일고 있다.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은 2일 오전 8시부터 2시간 동안 항공기 이착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텔아비브·하이파 등 지역의 일부 지자체와 공공서비스 분야도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의 경우 운영 시간을 오전 11시45분까지로 제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 외 기타 교내 지원 인력은 파업에 동참한다. 특수학교는 예외다. 유치원 역시 특수 센터를 제외하면 하루 동안 셧다운한다.
이 밖에 예루살렘 히브리대와 텔아비브대 등 주요 대학 역시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방·구조대는 통상과 같이 업무를 계속한다고 한다.
앞서 이스라엘에서는 지난달 31일 가자 지구에서 인질 시신 6구가 추가 수습되며 공분이 일었다. 수습한 시신 중에는 미국과 이스라엘 이중국적인 허시 골드버그-폴린의 시신도 포함됐다.
이후 이스라엘 전역에서는 70만 명에 달하는 인파가 즉각 휴전을 요구하는 시위에 참여했다. 텔아비브에서만 55만 명이 시위에 나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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