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배터리 컨퍼런스에서 “2023년 중국 전기차 1만대당 0.96건 화재”
“CATL, 수직 이착륙 전기 항공기 올해 말 첫 비행 계획”도 발표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전기자동차 화재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1위 전기차 배터리업체인 CATL(중국명 닝더스다이)의 쩡위췬 회장(56)이 1일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배터리의 안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시장의 전기차 전지의 안전실패율이 100만분의 1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1만분의 1, 심지어 1000분의 1”이라고 말했다.
쩡 회장은 이날 쓰촨성 이빈에서 열린 ‘2024 세계 전기배터리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매일경제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쩡 회장은 이날 관영 중앙(CC)TV 보도를 인용해 2023년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화재 발생률이 1만대 당 약 0.96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중국의 신에너지 차량 수는 2500만 대를 초과하고 이들이 탑재하는 배터리 셀의 수는 수십억 개에 달한다”며 “배터리 셀 개수에 안전 불량률을 곱하면 안전 위험은 더욱 커진다”고 경고했다.
쩡 회장은 “업계가 경쟁을 제쳐두고 소비자의 중요한 이익, 특히 모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함께 협력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안전 표준을 개선하고 절대적인 안전표준 레드 라인을 확립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결과는 재앙적이 될 것”이라며 “신에너지 자동차의 안전성 향상의 핵심은 배터리”라고 강조했다.
쩡 회장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CATL이 전기항공기 분야에 진출해 최초로 4t급 민간 전기 항공기를 테스트했다”며 “이를 탑재한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는 올해 말까지 처음으로 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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