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도 금투세 '이대로 안된다' 인식 다행"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민생이 무엇보다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이뤄진 여야 대표회담 모두발언에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상속세제 개편, 저출생 극복 법안(저출생 해결 패키지 3법, 인구전략기획부 신설)·국민 안전·민생 시스템 법안(촉법소년 연령 하향, AI 기본법, 반도체 특별법 등) 우선 처리 등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와 관련해 "청년의 삶에 집중해야 한다"며 "자본시장의 밸류업 정책으로 자산형성의 사다리를 더 많이, 더 쉽게 만들어야 한다. 금투세를 폐지하는데 국민의힘이 집중하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1 대 99 식의 국민들 갈라치기 정치프레임은, 개미 투자자들 모두가 피해보고, 기업폐업으로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는 냉혹한 현실 앞에 설 자리가 없다"며 "이 대표도 금투세가 이대로는 안된다는 인식을 갖고 계신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자신이 주도한 국민의힘 격차해소특별위원회를 강조하면서 이 대표의 민생회복지원금지급특별법(전국민 25만원 지원법)을 '현금 살포'라고 에둘러 꼬집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은 현금살포를 민생 대책으로 말씀하지만 쓸 수 있는 혈세는 한정돼 있고,개인들이 느끼는 격차의 질과 수준이 다 다르므로, 모두에게 획일적으로 똑같은 복지가 아니라 모두의 필요에 맞춰진 복지를 하겠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의료개혁도 민생의 일환으로 거론했다.
그는 "당장의 의료공백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일도 우리 정치의 임무"라며 "당 대표로서 의료개혁의 본질과 동력을 유지하면서 당장의 국민들 염려와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한 대표는 저탄소 성장과 미래세대 먹거리를 위해서 ▲저렴하게 전력을 공급할 전력망 ▲세계1위 원자력산업의 새로운 도약 ▲신재생 등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을 통한 전력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행히도 이런 문제 해결에 대한 공감대를 여야 대표가 이미 가지고 있다"며 "오늘 회담을 통해서, 이 대표와 제가 에너지와 관련한 정치사회적 갈등을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는 다짐, '에너지공동선언'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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