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12사단 훈련병 설문조사 원본 파가"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1일 "천하람 의원실로 12사단 신교대(신병교육대대) 인권침해 및 가혹행위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국방부는 가해 중대장이 담당했던 이전 신병교육 기수와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수의 훈련병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원본을 모두 파기하는 처사를 자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해 중대장이 담당했던 이전 신병교육 기수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 지의 여부는 순직한 훈련병의 유가족들께서도 군에 요청한 사안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만약 12사단 신교대를 거친 분들 또는 가족과 지인의 제보로 유사 사례가 있었음이 밝혀진다면, 가해 중대장의 상습성을 입증하고, 부대의 관리·감독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보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하겠다.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천 원내대표에 따르면 12사단 감찰부는 훈련병이 사망하고 3일이 지난 후인 5월28일, 12사단 신교대 24-9기 훈련병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지만 '얼차려'와 관련된 훈련병들의 구체적 답변 내용을 모두 삭제하고 사단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군은 이 설문조사 답변지 원본을 전량 파기하고, 피의자인 강 대위가 담당했던 이전 신병 교육 기수인 23-18기, 24-1기, 24-5기에 대한 설문조사 답변지도 모두 파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5월 강원 인제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중대장이 훈련병 6명을 상대로 규정을 위반한 군기훈련을 실시하다, 훈련병이 숨져 중대장과 부중대장이 학대치사죄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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