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전통의학의 국제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달 29일 우즈베키스탄 부하라주를 방문해 양 지역 간 교류 확대와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K-전통의학 실크로드 프로젝트 국제협력 MOU와 K-의료 국제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김학홍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장철웅 안동부시장, 김광열 영덕군수, 김성호 영덕군의회의장, 변창훈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등이 함께 했다.
방문단은 보티르 자리포프 부하라주지사를 만나 문화, 교육 분야 등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경북도·영덕군·대구한의대학교·부하라주·부하라국립의과대학교 5자 간 'K-전통의학 실크로드 프로젝트' 국제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경북도와 부하라주는 이번 업무협약에서 ▲전통의학 국제 공동연구와 교육과정 공동 개발 ▲K-한방 에듀팜 설립과 국가 간 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이번 국제협력은 경북도의 '이웃사촌마을 확산 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이며 지난 4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몽골을 방문해 경북도·영덕군·몽골 교육과학부·모노스그룹·몽골약학대학교와 'K-전통의학 실크로드 국제협력' MOU를 체결 후 두 번째 국제협력이다.
특히, 대구한의대학교는 지난달 28일 교육부가 발표한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최종 선정된 됐다.
이는 이 대학의 전통 의학의 세계화와 국제협력을 담은 'K-전통의학 실크로드 프로젝트'가 참신하고 특별한 사업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중앙아시아의 열악한 한약재 수요를 공략하고, 중앙아시아의 국가별 전통 의학 육성 정책 기조를 발판으로 삼아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튀르키예 등 글로벌 국가로의 확장도 추진한다.
방문단은 이날 경북도·안동시·대구한의대학교·부하라주·부하라국립의과대학교 5자간 'K-의료 국제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해 양 지역 간 K-의료 및 백신 바이오, 의료기술, 문화 행사 등에 대한 교류 협력 논의도 함께 진행했다.
보티르 자리포프 부하라주지사는 "전통의학 및 의료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인력을 가진 경북도와 협약을 맺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우즈베키스탄의 의학과 약학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단계에서 경북도와 대구한의대학교를 만난 것을 큰 영광과 기회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더욱 긴밀한 관계로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우즈베키스탄은 풍부한 천연자원과 중앙아시아 최대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에게 새로운 협력의 기회와 가능성이 있는 중요한 지역이며, 경북도와 우즈베키스탄은 과거 5~6세기에 실크로드를 통해 많은 교류가 있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부하라주, 대구한의대학교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발전할 방안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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