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렐 EU 외교·안보 대표는 "인종적 증오 조장 이스라엘 장관들 제재해야"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유럽연합(EU)은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재고해야 하며 인종적 증오를 조장한 혐의로 기소된 일부 이스라엘 정부 장관들에게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마이클 마틴 아일랜드 외무장관과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가 29일 촉구했다.
마틴 장관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 무장단체뿐 아니라 민간인들을 의도적으로 겨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것은 하마스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과의 전쟁이다. 민간인 사상자응 용서받지 못할 수준으로, 이것이 인구에 대한 전쟁임을 속이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4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인구의 90%가 집을 잃고 난민이 됐고 주요 도시들이 파괴됐다고 현지 보건당국은 밝혔다. 하마스는 전투원 수천명과 많은 전투 기반시설을 잃었다.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폭력 사태가 급증했다. 이스라엘은 27일 이후 요르단강 서안에서 16명의 무장 대원들을 살해했는데, 현지 이슬람국가(IS) 사령관인 모하메드 자베르도 포함됐다.
마틴 장관은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및 요르단강 서안 점령은 불법이라고 결정함에 따라 EU는 이스라엘에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보렐 EU 외교·안보 대표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우파 내각 일부 구성원에 대한 제재를 검토할 것을 각료들에게 촉구했다. 그는 "몇몇 이스라엘 장관들은 팔레스타인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는 증오 메시지를 내고 있으며 국제법에 명백히 위배되는 것들을 제안하고 있다. 이는 더 많은 범죄를 저지르기 위한 선동"이라고 말했다.
보렐은 또 EU가 국제 인도주의 법을 존중하도록 하는데 있어 금기사항"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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