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뉴시스] 정일형 기자 =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에 나선 경기 김포시가 국제스케이트장 부지를 전격 공개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29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갖고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구역 내 부지에 국제스케이트장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사업부지는 역사에서 직선거리로 500m가량 떨어진 곳으로, 주변은 대학·의료 복합단지와 교육시설 부지 등이다. 김포국제공항을 비롯한 서울지역과도 인접해 있다.
대상지가 특히 인천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과 가깝고 서울지하철 5호선, 2호선, 9호선과 수도권광역급행전철(GTX) 등 연결도 추진 중이라 교통 접근성도 우수하다.
시는 이미 다양한 기반시설을 갖춘 데다 토지보상 등도 마무리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공사를 진행하는 데 별다른 장애 요인도 없다고 판단했다.
시가 구상하고 있는 국제스케이트장은 축구장 7개와 맞먹는 연면적 4만6000여㎡ 규모다. 기존 태릉국제스케이트장(2700석)보다 1.5배 수준인 4200여석을 갖출 예정이다.
이 곳에는 스피드스케이팅 트랙(외곽) 1개소와 보조링크(중앙) 2개소를 비롯해 선수 전용 트레이닝 룸과 의료재활시설, 복합문화공간, 상업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시는 국제스케이트장을 유치하면 총 4117개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해 1조2500억원 상당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정부와 체육계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국제스케이트장 건립에 김포가 최적지라 자신한다"면서 "스포츠를 단순히 신체활동을 통한 경기 참여 정도로 바라보는 인식에서, 생활 속 문화의 한 틀로 확고히 자리잡은 현 시점에 빙상스포츠에도 확장성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김포 입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체육회는 올해 초 전국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체 부지 공모를 진행했다.
이에 경기도 김포시를 비롯해 양주시, 동두천시, 강원도 춘천시, 원주시, 철원군, 인천시 서구 등 7개 지자체가 유치 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체육회는 4월 국회의원 총선거와 7월 파리올림픽을 이유로 평가 실사 시점을 9월로 이뤘고, 전날에는 대체 부지 선정을 유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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