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최대 제철업체 중국 바오우 강철(寶武鋼鐵)의 중핵기업 바오산 강철(寶山鋼鐵)는 2024년 1~6월 상반기에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17% 줄어든 45억4500만 위안(약 8513억원)을 기록했다고 증권시보(證券時報)와 신랑재경(新浪財經), 중국경제망이 28일 보도했다.
매체는 바오산 강철이 전날 밤 발표한 올해 상반기 결산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경기둔화로 인한 수요감소로 강재가격이 하락한 게 영향을 주었다고 지적했다.
상반기 매출액도 작년 같은 달보다 3.89% 감소한 1632억5100만 위안에 머물렀다. 강재 판매량은 0.2% 적은 2551만t으로 약간 줄었다.
평균 판매가격은 t당 4702위안으로 5% 떨어졌다. 바오산 강철은 현재 경영환경에 관해 "중국 강재 수요가 부진해 예상보다도 하류 수요가 회복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수요침체로 인해 수출은 2% 늘어난 303만t에 달했다. 연구개발비는 6% 증가한 15억 위안으로 저탄소 기술 개발 등에 투입했다.
중국에선 부동산 시황 악화 등으로 철강 수요가 좀처럼 회복하지 않고 있다.
바오우 강철 후왕밍(胡望明) 회장은 이달 중순 회의에서 "철강업계에 닥친 '엄동'은 우리 예상보다 길고 더욱 매서워 견디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중국 철강업계는 해외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1~7월 강재 수출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 급증한 6123만t에 이르렀다.
다만 수출단가가 내림세를 이어가면서 중국의 '덤핑 수출'을 경계하는 미국 등 주요 수입국은 관세를 올리는 등 대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국가통계국 데이터로는 상반기 중국 조강 생산량은 5억3000만t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1% 줄었다.
상반기 조강 소비량은 4.37% 감소한 4억7300만t에 그쳤다. 공급 과잉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바오산 강철 주가는 28일 전일 종가치보다 0.99% 떨어진 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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