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꼬이는 평택시의회…'갈수록 멀어지는 민생'

기사등록 2024/08/28 14:10:15

민주당 유승영 의원 삭발…조례·추경 심의 불발 우려

[평택=뉴시스] 평택시의회 유승영 의원이 28일 시의회 정문앞에서 삭발을 하고 있다. 2024.08.28. photo@newsis.com
[평택=뉴시스] 평택시의회 유승영 의원이 28일 시의회 정문앞에서 삭발을 하고 있다. 2024.08.28. [email protected]

[평택=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평택시의회가 원구성이 시간이 갈수록 꼬이고 있다.

후반기 상임위 구성을 위한 임시회가 개회됐지만 의장선출과 전반기 상임위 활동 연장을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반발이 지속되면서 후반기 원구성은 언제 이뤄질지 예상조차 못하는 상황이다.

다수당인 민주당 대표의원이 후반기 상임위 선출을 미루고 전반기 상임위에서 추경안을 심사하자며 제출한 의사일정 변경안은 법리적 위법요소가 지적되며 민주당내 이탈표가 발생하면서 투표결과 부결돼 이마저도 당위성을 잃은 실정이다.

민주당 유승영 전의장은 이에 항의해 28일 오전 시의회 정문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평택시의회는 지난 27일 오후 이날 오전 정회됐던 제250회 임시회 제1차 본의회를 속개했다.
 
이 자리에서는 민주당 이기형 대표의원이 발의한 의사일정 변경안에 대한 기명투표를 벌인 결과 반대 9, 기권 1, 찬성 8로 부결됐다.

평택시의회는 민주당 10명, 국민의힘 8명으로 구성됐다.

반대표를 던진 민주당 이윤하 의원은 "유권해석을 의뢰한 4곳 중 3곳에서 위법요소가 있다는 의견이고 행안부 답변 중 불가항력적이란 표현도 평가가 엇갈리는 상황인 만큼 소신대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원총회에서도 당론으로 정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추후 소송발생시 위법하다는 결론이 나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에 문제제기를 했다"며 "무조건적으로 당론으로 정한다고 따라야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평택=뉴시스] 평택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이기형대표의원이 7분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2024.08.27. photo@newsis.com
[평택=뉴시스] 평택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이기형대표의원이 7분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2024.08.27. [email protected]

다수당인 민주당은 지난 27일 의원총회를 통해 당론으로 의사일정 변경안을 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내부 설득에 실패하면서 의사일정 조정이 무산되자 민주당 유승영 의원은 28일 오전 시의회 정문 앞에서 성명서 발표와 함께 삭발식을 벌였다.

유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전 상임위를 통해 추경안 심사 등을 벌이자는 의사일정 변경안에 반대한 10명의 의원들의 언행불일치 행동에 강한 분노를 느끼며 당리당락을 떠나 협치의 자세로 제안을 받아들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시의장은 긴급 현안 처리를 위한 의사일정을 재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이관우 대표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민생을 앞세워 지속적으로 투표결과를 부정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것"이라며 "당리당략을 떠나 시의회가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후반기 원 구성에 참여해 달라"고 밝혔다.    

이처럼 여야 간 갈등이 지속되자 집행부인 시는 조례안 및 추경예산안 심의 지연을 우려하고 있다.

시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평택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주요안건 34건, '평택시 어르신 교통비 지원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 보고의 건' 등 업무보고 11건, 추경예산 225억7000여만원을 심의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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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꼬이는 평택시의회…'갈수록 멀어지는 민생'

기사등록 2024/08/28 14:10:1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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