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14일부터 메타 스파크 플랫폼 종료"
2017년 첫 출시…올 1월까지 66조원 손실 누적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미국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가 증강현실(AR) 사업에서 발을 빼기로 결정했다.
누적된 적자 문제를 타파하지 못한 영향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향후 인공지능(AI) 등에 주력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메타는 27일(현지시각) 블로그에 글을 올려 "2025년 1월14일부터 메타 스파크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결정은 소비자와 기업 고객 모두의 미래 요구에 가장 잘 부합한다고 믿는 제품을 우선시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또 타사 개발자들이 만든 필터는 제거하되, 메타 내 사용자들이 자체 개발한 AR 효과는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타 스파크는 개발자 등에게 AR 필터와 효과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증강 현실 제작' 플랫폼이다.
이 효과를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혹은 타사 SNS 플랫폼에 적용하는 경우, 사용자는 대상을 만화 캐릭터와 같은 다양한 모습으로 연출할 수 있다.
이 스튜디오는 2017년 사진 공유 앱 스냅챗과 경쟁하기 위해 출시됐다.
그러나 헤드셋 등 AR 관련 기기 판매가 저조한 기록을 보이며 올 1월까지 약 500억 달러(66조8500억원)의 손실을 보는 등 적자가 누적됐고, 결국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외신들은 메타가 AI 등 주력 분야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AR은 현실 세계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이다. 이미지와 주변 배경, 객체 모두를 가상의 이미지로 만들어 보여 주는 가상 현실(VR)과는 차이가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