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개인주의에서 출발해야 한다. 다만 최대한 다정하도록 애쓸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관점과 해법의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책 '이토록 다정한 개인주의자'는 윤리학의 시선으로 자신과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는 어른이 되는 방법을 소개한다.
서울교대 윤리학과 교수인 저자 함규진은 고대 그리스 사상가 플라톤부터 현대 정치철학의 핵심 인물 마이클 샌델까지 이들의 사상을 바탕으로 '꼰대혐오' 같은 사소한 문제부터 인종차별, 장애인 혐오, 환경문제까지 다뤘다.
저자는 "오늘날과 같이 분노와 갈등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이 세상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길은 곧 '다정한 개인주의자'"라며 "각자도생의 시대를 견뎌내기 위한, 소소하고 다양한 즐거움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가장 현명한 삶의 태도"라고 전한다.
"동성애를 범죄나 부도덕한 행위처럼 꺼리는 사회 분위기가 있는 이상 글쓴이의 친구가 하겠다는 폭로는 예비 신랑이 중대하게 여길 정보를 담고 있다고도 하겠습니다. (중략) 공자님이 그렇게 말씀하신 까닭은 “이런 일을 국가가 장려하는 것처럼 보이면 저마다 고자질로 출세해 보자는 욕심이 팽창하고, 가족과 친구 사이의 따스한 정은 그런 욕심에 짓눌려 버린다. 그러면 결국 돈과 권력 앞에서는 우정이고 사랑이고 남아나지 않는 세상이 된다!”라는 걱정에 있었습니다."(「친구의 동성애 과거를 함부로 폭로해도 될까?」 중)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