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외교장관과 통화서 언급…"확전 피해야"
이스라엘 보복 계획은 "결정적이고 잘 계산될 것"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전투기 폭격과 로켓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확전을 피하기 위해 자신들의 중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각) AP에 따르면 아락치 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이스마일 하니야 하마스 지도자 암살 사건에 대한 자국의 보복 계획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아락치 장관은 "이스라엘의 테러 공격에 대한 이란의 반응은 결정적일 것이며 잘 계산될 것"이라며 "우린 확전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이스라엘과 달리 확전을 추구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또 "더 많은 고통을 가져올 위험만 있는 이 지역 군사 행동의 순환을 멈추기 위해 (공격을) 자제하고 건설적인 접근 방식을 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레바논-이스라엘 국경과 홍해에서 확전과 긴장 고조를 피하기 위해 이란이 헤즈볼라 및 후티에 대해 중재를 행사하는 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전날 오전 헤즈볼라에 선제공격을 단행, 100대가 넘는 전투기를 동원해 헤즈볼라 시설 270여개를 타격하고 로켓 발사 시설 수천 개를 제거했다.
헤즈볼라도 로켓 230발과 드론 20개를 발사해 대응에 나섰다.
양측은 서로 공격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공격 시도가 실패했다고 평가하는 한편, 헤즈볼라도 드론이 이스라엘 목표물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헤즈볼라가 필요시 추가 공격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현재로선 공격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모양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