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불거진 울산 남구의회 여·야 의원들간의 갈등이 점차 해소될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울산 남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26일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남구의원 6명 모두 더욱 더 단합해 주민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기 위해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달 초 8대 남구의회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국민의힘 남구의원들은 약속을 어기고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독식했다"며 "한 달 가까이 무더위 속에서 항의집회를 했지만 지금까지 국민의힘 의원들은 제대로 된 대화조차 시도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울산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밥그릇 싸움에 민생을 내팽개치고 3개월 가까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한 지역구 당원협의회는 당협행사에 시·구의원들이 수천만원의 비용을 대납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등 지방의회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고 정치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사상 최악의 민생 위기 속에 더 이상 권력 다툼과 불필요한 논쟁에 매여 있을 수 없다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며 "국민의힘이 주민과 민생을 도외시하고 구시대적 정치 악습에 몰두하고 있을 때 민주당 의원들은 주민과 민생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하나로 굳게 단합하기로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또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고 동네 구석구석 발로 뛰면서 민생을 꼼꼼히 살피겠다"며 "주민 눈높이에 맞는 상식적이고 민주적인 남구의회 운영을 위한 투쟁도 이어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부로 남구의회 앞 집회를 종료하고 의사일정 중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판하는 항의성 발언을 자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남구의원들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익명을 요청한 남구의회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은 후반기 원구성 갈등을 해소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빠르면 다음주부터 여·야 의원들간 화합을 위한 본격적인 대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