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설리번, 27~29일 첫 방중…미중 팽팽한 이견 보일듯

기사등록 2024/08/26 11:15:17

최종수정 2024/08/26 12:36:51

중국 왕이 부장과 회동…미중관계·국제현안 등 논의

중국 외교부 책임자 "심각한 우려와 요구 제기할 것"

[방콕=신화/뉴시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이 지역과 국제 현안을 둘러싸고 팽팽한 이견만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1월 26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왼쪽)이 설리번 보좌관이 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2024.08.26
[방콕=신화/뉴시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이 지역과 국제 현안을 둘러싸고 팽팽한 이견만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1월 26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왼쪽)이 설리번 보좌관이 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2024.08.2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이 지역과 국제 현안을 둘러싸고 팽팽한 이견만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2016년 이후 8년 만이며 설리번 보좌관은 재임이후 최초로 중국을 방문하는 것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방문 기간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동할 예정이다.

25일 중국 외교부 북미대양주사(북미대양국에 해당)의 한 책임자는 "지난해 미중 정상 샌프란시스코 회담 이후 양국은 외교·재경·법 집행·기후변화 및 군 영역에서 소통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은 중국에 대한 억제와 탄압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이에) 단호히 반대하고 있고, 미중 관계는 악화에서 안정으로의 중요한 관문에 처해 있다"고 평가했다.

이 책임자는 "이런 배경에서 왕 부장은 설리번 보좌관과 양국 관계, 민감한 문제, 중대한 국제·지역 현안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대만 문제와 (중국의) 발전 권리 및 중국의 전략적 안보 등에 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엄숙한 요구를 제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대만 문제는 미중관계에서 넘어서는 안될 첫 번째 레드라인으로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의 규정을 지키며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며 ”미국은 관세, 수출규제, 투자 심사, 일방적 제재 등 측면에서 중국에 대한 근거 없는 조치를 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발언은 중국이 11월 미국 대선을 두 달 앞둔 시점에서 양국 간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기 위해 설리번 보좌관을 초대했지만, 기존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측의 양보가 없는 한 각자 할 말만하면서 입장 차만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해서도 중국은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미국 대러시아 제재를 이유로 중국을 제재하는 데 대한 반대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책임자는 ”우크라이나 사안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정정당당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중국에 대한 입장적 제재 와 확대관할(자국법을 근거로 타국을 제재)을 멈추고 중국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중국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중국해 사안에 대해서도 미국이 개입하는 것을 항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이 지역(아·태) 국가들은 남중국해 문제(영유권 분쟁)를 원만하게 처리할 자신감, 지혜와 능력을 갖고 있다“며 ”역외국가(미국)는 대립을 부추기고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중동지역 현안, 특히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대해서도 원론적 입장만 확인할 것으로 보는 의견이 대체적이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중동문제와 관련해 평화를 추진하고 정의를 주장해 왔다“면서 ”특히 팔레스타인이 합법적인 민족 권리를 회복하는 것을 지지해 왔고, 현재 시급한 사안은 충돌 당사자들이 유엔 안보리 결정을 확실히 이행하고 전면적 정전을 위한 조건을 조속히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국제사회 다수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책임감 있는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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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설리번, 27~29일 첫 방중…미중 팽팽한 이견 보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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