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벨라루스, 국경에 군사력 증강…즉각 철수하라"

기사등록 2024/08/26 11:08:13

최종수정 2024/08/26 12:30:52

"고멜 지역에 특수부대·무기 집중 배치"

"비극적 실수 말라…합법적 목표물 될 것"

[민스크=AP/뉴시스] 우크라이나는 25일(현지시각) 벨라루스가 접경 지역에 군사력을 증가하고 있는 것을 경계하며 즉각 군을 철수하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2022년 1월 러시아군 장갑차가 벨라루스에서 이동 중인 모습. 2024.08.26.
[민스크=AP/뉴시스] 우크라이나는 25일(현지시각) 벨라루스가 접경 지역에 군사력을 증가하고 있는 것을 경계하며 즉각 군을 철수하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2022년 1월 러시아군 장갑차가 벨라루스에서 이동 중인 모습. 2024.08.26.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우크라이나는 25일(현지시각) 벨라루스가 훈련 명목으로 국경 지역에 군사력을 집중 배치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즉각 철수하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자국 정보기관이 수집한 정보를 인용해 벨라루스가 훈련을 가장해 우크라이나 북부와 접한 국경을 따라 상당 수의 병력과 무기를 증강하고 있다면서 특히 '고멜' 인근에 탱크, 포병, 다연장로켓시스템(MLRS), 방공시스템, 엔지니어링 장비 등 무기뿐만 아니라 특수작전부대를 집중 배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멜은 벨라루스-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30㎞ 이내에 있으며 러시아 국경과도 가깝다.

외무부는 이 지역에서 전직 바그너 그룹 용병도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체르노빌 원전 인근에서 훈련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국가 안보와 세계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비판했다.

외무부는 그러면서 벨라루스에 "비극적인 실수를 저지르지 말라"면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즉시 군대를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외무부는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침범할 경우 우리는 유엔 헌장에 보장된 자위권을 행사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벨라루스의 모든 병력 집중, 군사시설 및 보급로는 우리 군의 합법적인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의 우방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주 벨라루스군 3분의 1을 국경 지역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때 자국 영토를 통할 수 있도록 간접 지원했지만, 지금까지 러우 전쟁에 직접 군사력을 투입하진 않았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방위 조약을 맺고 있으며, 러시아 전술핵무기도 배치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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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벨라루스, 국경에 군사력 증강…즉각 철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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