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공격 정황 식별…위협 제거하려 조치한 것"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헤즈볼라와의 북부 상호 공습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자국을 향한 위협에 동등하게 맞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25일(현지시각) 안보내각 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우리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모든 일을 다하기로 했다"라며 "누가 됐건 우리를 해한다면 우리도 그들을 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이스라엘방위군(IDF)은 X(구 트위터)를 통해 헤즈볼라의 공격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에서 레바논 내에 표적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민간인을 노린 공격을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늘 아침 우리는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공격 준비 정황을 식별했다"라며 "국방장관 및 IDF 참모총장과의 협의를 거쳐 IDF에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조치를 시작하라고 지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이후 IDF는 위협을 저지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라며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한 로켓 수천 기를 제거했고, 다른 위협을 억제하려 방어·공격 모든 측면에서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했다.
자국 국민을 향해서는 "IDF 민방위사령부(HFC)의 지시를 준수하기를 요청한다"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레바논과 접한 그들 북부 지역 주민의 귀가를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헤즈볼라도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7월30일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그들 사령관 푸아드 슈크르 사망의 보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이스라엘에 대규모 드론 및 로켓 공격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의 안보내각 소집과 함께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이 향후 48시간 동안 전국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다. 아울러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서는 대피소가 개방됐다.
일단 헤즈볼라는 이날 슈르크 사망과 관련해 '1단계 보복'을 마무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까지 320발 이상의 로켓 및 드론(무인기)을 동원해 이스라엘 군사 기지 11곳을 공격했다는 게 헤즈볼라의 입장이다.
IDF도 같은 날 공군 전투기 100여 대를 동원해 헤즈볼라 발사대 수천 기를 파괴하고 40개 지역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당장의 전투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이지만, 헤즈볼라가 단계를 언급한 만큼 추가 충돌 가능성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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