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대배기량 엔진을 장착한 휘발류차에 대한 수입관세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홍콩경제일보와 거형망(鉅亨網), 경제통 통신사(經濟通通訊社)가 2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자동차 메이커와 관련업계 단체를 불러 대배기량 엔진 탑재 차량의 수입관세를 올리는 문제를 협의했다.
회의는 상무부 재무사 책임자가 소집 주재한 가운데 대배기량 연료차의 수입관세 인상과 관련한 업계와 전문가, 학자의 의견과 제안을 들었다고 한다.
이런 움직임은 중국제 전기자동차(EV)에 고율 추가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최종결정을 앞둔 유럽연합(EU)을 견제하고 보복 대응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상무부가 대배기량 엔진차의 수입관세를 인상할 경우 가장 타격을 받는 건 BMW, 메르세데스 벤츠 등 대형 고급차를 수출하는 독일이다.
해관총서 통계로는 2500cc(2.5ℓ) 이상 엔진을 장착한 차량을 중국은 지난해 독일에서만 12억 달러(약 1조6080억원) 상당이나 수입했다.
유럽 전체에서 매년 중국으로 수출하는 2500cc 넘는 차량은 연간 180억 달러 어치에 달해 중국제 전기차 수입액을 상회했다.
EU 회원국은 10월 중국제 전기차에 최대 36.3% 추가관세를 부과할지를 투표를 통해 정할 예정이다.
독일은 지난 7월 핀란드, 스웨덴과 함께 중국제 전기차에 추가관세를 항구적으로 도입할지를 묻는 표결에서 기권표를 던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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