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적발 후 17일 만에 경찰 출석
슈가 "굉장히 죄송"…고개 두 번 숙여
[서울=뉴시스] 오정우 조성하 기자 =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31·민윤기)가 음주 적발 17일 만인 23일 첫 소환조사를 받으러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슈가에 대한 첫 소환조사에 착수했다. 사고 당시 음주측정만 한 뒤 귀가조치된 만큼 사고 후 17일 만에 처음으로 소환 조사가 진행된 셈이다.
슈가는 이날 오후 7시44분께 검은색 차를 타고 검은색 정장에 흰 티, 검은색 구두 차림으로 경찰서에 들어섰다. 조사에 앞서 슈가는 고개를 한 번 숙인 뒤 '음주운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데 한 말씀 부탁드린다'는 취재진 질문에 "일단 굉장히 죄송합니다. 많은 팬분들과 많은 분들께 정말 큰 실망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반성하겠습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다만 '음주운전 적발 이후 바로 경찰서 방문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술을 마시고 전동 스쿠터를 타면 안 되는지 몰랐다는 입장 그대로인가'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2분 만인 오후 7시46분께 조사를 받으러 들어갔다.
경찰은 음주운전 경위와 음주량,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슈가는 지난 6일 오후 11시15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노상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넘어진 채로 적발됐다. 이에 경찰은 다음날(7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슈가를 입건했다.
당시 슈가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227%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법상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0.2% 이상인 경우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2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슈가는 지난 2023년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이며, 2025년 6월 소집 해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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