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을 대표하는 인터넷기업 바이두(百度)는 2024년 4~6월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54억8800만 위안(약 1조29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상시보(工商時報)와 상해증권보, 거형망(鉅亨網) 등이 23일 보도했다.
매체는 최대 검색업체인 바이두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중국 경기정체로 광고 수입이 감소했지만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서비스 호조로 상당한 순익을 확보했다고 지적했다. 시장 예상치 50억6000만 위안을 상회했다.
2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4% 줄어든 339억3100만 위안에 달했다. 시장 예상치 335억5000만 위안을 살짝 웃돌았다.
광고수입이 중심인 온라인 마케팅 사업의 매출이 2% 감소한 206억 위안에 그친 반면 클라우드 서비스 등 비광고 사업은 3% 증가한 133억 위안에 이르렀다.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결산 발표 후 성명에서 "AI 클라우드가 지속해서 호조를 보임에 따라 온라인 마케팅 수입에 대한 거시적 역풍을 상쇄하고 핵심사업 매출이 소폭이나마 증대했다"고 2분기 실적을 평가했다.
바이두는 코스트 삭감을 통해 순익 증대를 실현했다는 분석이다. 판매 관리비를 9% 줄인 57억 위안으로 압축하고 연구개발비도 8% 감소한 58억 위안으로 억제했다.
주로 인건비 감축으로 코스트를 줄이면서 앞으로 연구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는 우려했다.
바이두가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자율주행 택시의 이용 건수는 2분기 동안 26% 늘어난 86만회를 나타났다. 바이두는 6월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최대 규모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차세대 자율주행 차량의 도입을 겨냥한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고 바이두는 밝혔다.
'중국판 넷플리스'로 부르는 산하 동영상 서비스사 아이치이(愛奇藝) 수익은 5% 줄어든 74억 위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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