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협력사 행동규범 방조…책임 물을 것"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아리셀 산재피해 가족 협의회 회원 등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 인근에서 아리셀 중대재해참사 살인자 박순관 구속수사 촉구 범시민 서명운동 개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8.20.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8/20/NISI20240820_0020491778_web.jpg?rnd=20240820112738)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아리셀 산재피해 가족 협의회 회원 등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 인근에서 아리셀 중대재해참사 살인자 박순관 구속수사 촉구 범시민 서명운동 개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8.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31명의 사상자를 낸 배터리 제조업체 아리셀 화재 사건의 피해자 가족들이 이날 삼성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화재의 실질적 책임이 있는 에스코넥과 삼성SDI간의 거래를 중단하라는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강한노동세상,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등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에스코넥-아리셀 중대재해 참사에 대한 삼성의 책임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이들은 삼성에게 에스코넥과의 거래를 중단하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에스코넥은 아리셀의 모회사이자 리튬 배터리를 만드는 삼성SDI의 협력사이다.
여기에 에스코넥의 박순관 대표는 1987년 삼성그룹의 삼성시계주식회사에 입사해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한 바 있다. 이후 박 대표는 1998년 삼영코넥을 설립하고 2000년부터 삼성전자에 휴대폰 부품 납품해 사업을 키운 바 있다.
이에 피해자들과 노동자 및 관련 사회단체는 아리셀 화재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삼성이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는 아리셀을 실질적으로 지배관리 운영해 온 에스코넥에 있고, 두 회사대표인 박순관이 참사의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며 "하지만 지금까지도 박 대표는 참사의 피해 유가족들에게 합의금을 종용하며 사건을 무마하는 것에만 혈안이 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삼성SDI 모두 협력사 행동규범을 두고 '노동인권, 안전보건, 환경보호, 윤리경영을 할 것'을 요구한다"며 "삼성본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와 삼성SDI에 에스코넥과의 거래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23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아리셀·에스코넥 중대재해 참사에 삼성에 책임을 촉구한다"며 "협력사 행동규범을 두고도 이를 방조하고 있는 삼성의 책임도 따져 묻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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