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없는 비밀' AI끼리 피아노 배틀…인간과는 '콜라보'

기사등록 2024/08/21 10:06:29

지스트 인공지능연구소, 新기술 전시·발표회

[광주=뉴시스]AI끼리 피아노 연주 배틀
[광주=뉴시스]AI끼리 피아노 연주 배틀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두 대의 인공지능(AI) 피아노가 연주 배틀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21일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따르면 인공지능연구소(소장 안창욱·AI대학원 교수) 주관으로 피아노 배틀 공연과 함께 AI 관련 연구 성과물을 선보인 ‘新기술 전시·발표회’가 20일 오후 오룡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AI 작곡가 ‘이봄(EvoM)’을 탑재한 그랜드 피아노 두 대가 새롭게 작곡된 곡을 특유의 정확하고 빠르며 긴장감 넘치는 연주로 선보였다.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2007년작)'에서 두 주인공이 피아노 배틀을 벌이는 명장면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피아노 두 대로 재현한 공연이다.

안창욱 소장은 지난 2016년 개발된 세계 최초 AI 작곡가 ‘이봄(EvoM)’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AI 전문가이다.

‘이봄(EvoM)’은 기본적으로 음악 작곡 이론을 학습하고 클래식, 재즈, K-pop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갖는 특성을 파악해 이를 바탕으로 딥러닝과 진화연산 구조를 활용함으로써 기존에 존재하는 음악을 부분적으로 재조합하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곡을 작곡할 수 있다.

또 최신 AI 기술을 접목해 사람의 표정을 인식할 수 있으며,사용자가 직접 문구를 말하거나 입력하면 이를 이해하고 상황에 적합한 곡을 즉석에서 만들어 낸다.
[광주=뉴시스]AI 피아노와 바이올리니스트 유수진·첼리스트 김선주의 협연.
[광주=뉴시스]AI 피아노와 바이올리니스트 유수진·첼리스트 김선주의 협연.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VR 아티스트로 알려진 피오니 작가의 공연으로 막을 연 이날 발표회는 두 대의 AI 피아노 간의 작곡·연주 대결에 이어 AI 피아노와 바이올리니스트 유수진·첼리스트 김선주의 협연으로 이어졌다.

이날 발표회는 AI 기술이 인간과 공생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오룡관 로비에서 열린 전시회에서는 미래 사회를 대비하고 있는 AI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할 AI 신기술 및 응용 서비스 관련 전시 부스가 설치돼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전시 부스는 음악 AI, 물류 AI, 로봇 AI, 게임 AI, Edge AI, 교육 AI, 비전 AI, 의료 AI 등으로 구성됐다.

안창욱 인공지능연구소 소장은 “AI는 인간을 위해 존재할 때 비로소 진정한 가치가 있으며, GIST 인공지능연구소는 이러한 철학의 선상에서 인간을 위한 AI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면서 “이번 전시·발표회를 통해 인공지능연구소의 대표 기술을 소개하고 신기술을 선보임으로써 인간과 AI가 공존할 수 있는 미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자 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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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4/08/21 10:06:2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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