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안위, '마약수사 외압 의혹 관련 청문회' 개최
용혜인 "마약수사과 컴퓨터 내 CCTV 제공해 의혹 해소해야"
고광효 관세청장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다 협조했다"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20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마약수사 외압 의혹 관련 청문회'에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의 인천공항세관 폐쇄회로(CC)TV 공개요구에 대해 고광효 관세청장이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이날 용 의원은 증인으로 참석한 고광효 관세청장에 "세관 직원 혐의를 벗고 명예 훼복을 위해서라도 수사가 깔끔히 정리돼야 한다"고 운을 뗀 뒤 "세관 조사과의 컴퓨터를 제공해 여러 의혹들을 해소해야 한다"고 관세청의 협조를 촉구했다.
용 의원은 "경찰의 영장에 컴퓨터가 특정되지 않아 (CCTV 확보를 위한) 영장이 기각됐다. 원본 서버에서만 CCTV를 보는 게 아니라 직원들도 컴퓨터에 다운받아 수사를 위해 돌려 볼 것"이라면서 "마약수사과 컴퓨터에 있는 CCTV를 제공하면 여러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용 의원은 또 "경찰이랑 현장에서 함께 확인하면 되지 않냐. 그 정도의 협조는 가능할 것"이라면서 "개인컴퓨터가 아니라 업무용 컴퓨터이다"고 따졌다.
이에 고 청장은 "컴퓨터에 다른 기밀도 있기 때문에 영장없이는 (어렵다)"이라고 답한 뒤 "내부적으로 한번 상의해 보겠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적극적인 수사 협조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고 청장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다 협조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앞선 마약밀수범을 입국 단계에서 적발하지 못했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의원에 추궁에 대해선 고 청장은 "지난해 1월27일 입국 때 적발치 못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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