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5일부터 장례식장 일회용기 반입·사용 제한
[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경북 포항시가 10월15일부터 친환경 장례문화 조성을 위해 장례식장 다회용기 전환을 추진한다.
포항시는 지역 장례식장에서 사용되는 합성수지 종류의 일회용기의 반입과 사용을 제한하고, 다회용기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일회용기 중 합성수지 접시의 경우 국내 사용량의 20%가 장례식장에서 소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포항시 장례식장의 경우 연간 84만 개 이상의 일회용기가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행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상례에 참석한 조문객에게 음식물을 제공할 때 사용하는 일회용기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장례식장에서 음식물을 제공하는 장소와 같은 공간에 조리·세척 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는 경우 외에는 일회용기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관단체와 기업체 등은 직원들의 후생 복지 차원에서 일회용기 지원이 계속되고, 사용량도 늘어나고 있다.
포항시는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고 ESG 경영, 플라스틱 오염 예방 등 문제 개선을 위해 지역 장례식장과 협력해 다회용기 사용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9개 장례식장 가운데 5개 장례식장에서 다회용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포항 지역 장례식장 대표들은 9월까지는 상주와 조문객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다회·일회 용기를 혼합해 사용하고 10월15일부터 장례식장에서 일회용기 반입과 사용을 제한할 계획이다.
박상근 자원순환과장은 “장례식 때 제공하던 일회용기를 다른 편의용품 등으로 대체 제공하는 등 애초 관습의 틀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기관단체와 시민들이 다회용기 사용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올해 7월 기준으로 다회용기 이용 가능 장례식장 5개소는 경북도 포항의료원, 포항국화원, 포항세명기독병원, 포항성모병원, 포항시민전문장례식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