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관객참여+아트마켓 형태 결합한 전시
'대한민국 미술축제'기간 선봬 주목도 높여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한국미술을 이끌어갈 2024년 차세대 작가 전시가 서울 마포·홍대 지역에서 4개 전시가 열린다. 관람과 함께 관객 참여, 아트마켓 형태가 결합한 전시로 다양하게 미술을 향유할 수 있는 자리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이하 예경)는 광주 비엔날레, 부산 비엔날레, 서울아트위크, 키아프, 프리즈 등 2024년 가을 시즌 전국을 미술로 채우는 '대한민국 미술축제'에 맞춰 '한국미술 차세대 작가'를 전면에 내세운 4개의 전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차세대 작가 전시는 '마포·홍대 복합예술 벨트'에 속하는 젊은이의 거리 홍대와 망원동 일대에서 4개 전시가 연이어 열리고 있다.
'마포·홍대 복합예술 벨트'는 마포 당인리문화창작발전소(‘26년 개관 예정)와 홍대 앞 거리를 중심으로 미술장터, 공연 활성화 지원 등을 통해 청년예술 창작·향유의 장으로 조성하기위해 문체부에서 추진하고 있다.
‘NEXT-UP’은 서교동 소재 온수공간(8.3~25)과 연남동 소재 화인페이퍼갤러리(9.12~28)에서 열린다. 주관사인 상업화랑은 2021년부터 차세대 작가들에게 작업공간과 개인전을 지원하는 ‘EX-UP’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9명의 작가와 상업화랑 전속작가 1명 및 추천작가 2명의 작품 총 90점을 이번 ‘NEXT-UP’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 ‘포지티브섬’은 망원동 소재 라라빌딩(8.1~9.29)과 소원갤러리(8.31~9.29)에서 열린다. 제로섬게임과 반대되는 의미인 포지티브섬은 경제용어로서, 경쟁이 아닌 협력과 상호이익을 강조한다.
전시는 포지티브섬 게임을 시각예술로 보여주고, 예술의 힘을 통해 사회적 협력과 발전 가능성을 제안한다. 작가가 유명해지기 위한 과정을 초기 연결망(작가, 기획자, 비평가, 공간운영자, 문화예술단체, 문화예술기관 등) 형성에 관한 시도로 보고, 이를 관객 참여형으로 풀어낸다. 13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23점을 선보인다.
‘새끼-치기: 나를 달에 데려가 줘요’는 뉴스뮤지엄 연남(8.31-9.21)에서 열린다. 새끼치기는 식물의 새로운 줄기가 형성되는 현상인 ‘가지치기’에서 따온 제목이다. 본줄기와 같은 유전형질을 지닌 것들이 불어나듯이, 원 작품에서 새끼치기한 ‘가지’ 정체성을 지닌 작품을 전시하고 그 가지를 거래하는 것이다. 원래 작품은 조각, 설치, 미디어, 개념미술 등 ‘미술관형’ 작품으로 판매가 상대적으로 쉽지 않은 것들로서, 작가의 대표작이나 최근작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파생 작품은 소장을 위한 형태로 모두 신작으로 구성하며, 작가 11명의 작품 44점이 전시된다.
지난 7월31일부터 8월10일까지 KT&G 상상마당 갤러리(7.31~8.4)와 홍익대 홍문관 제1전시실(7.19~8.10)에서 열렸던 ‘한국판화거래소’ 전시는 신진 판화가,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재학생 등 다양한 젊은 작가 84명(팀)이 참여하고 421점이 전시됐다.
상상마당 갤러리에서 열린 전시는 작품들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아트마켓 형식으로 열렸고, 홍익대에서 이어진 전시는 그중 주목할만한 작가들을 따로 모아 작품과 창작과정을 심도 깊게 알아보는 전시로 진행되어 호응을 이끌어내었다.
차세대 작가 전시를 주관하는 예술경영지원센터 김현진 팀장은 “전세계 콜렉터들이 방문하는 대한민국 미술축제 기간에 가장 활기가 넘치는 공간에서 신진 작품들을 전시한다"며 "올해 선정된 전시들은 관람과 함께 소장도 할 수 있는 형태가 포함되었다. 차세대 작가전시는 신진작가의 창의적인 시도와 적극적인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젊은 전시’를 표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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