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더 기다려야 하나"…아이폰16, 기대보단 우려 왜?

기사등록 2024/08/20 06:00:00

최종수정 2024/08/20 08:39:26

아이폰16 프로 추정 기기 공개…골드 아닌 '데저트 티타늄' 적용

늦어지는 애플 인텔리전스, 미미한 변화 등도 구매 의욕 낮출 듯

내년 아이폰17 시리즈는 대대적인 변화 예고…AI 최적화도 기대

아이폰16 프로 라인업으로 추정되는 시제품들의 모습. 왼쪽부터 화이트·블랙·내추럴·데저트 티타늄 색상으로 보인다. (사진=소니 딕슨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아이폰16 프로 라인업으로 추정되는 시제품들의 모습. 왼쪽부터 화이트·블랙·내추럴·데저트 티타늄 색상으로 보인다. (사진=소니 딕슨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 공개일이 가까워지면서 우려 섞인 목소리들이 커지고 있다. AI(인공지능)을 비롯한 신규 기능들이나 디자인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또한 내년 출시될 '아이폰17' 시리즈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먹구름을 더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IT 팁스터 '소니 딕슨' 등은 아이폰16 프로 라인업으로 추정되는 기기 4종을 공개했다. 해당 제품들을 살펴보면 아이폰16 프로 라인업은 전작의 화이트·블랙·내추럴·블루 티타늄과는 다른 색상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아이폰16 프로 라인업은 전작에서 사라졌던 '골드' 색상을 부활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화이트·블랙·내추럴 티타늄은 프로 라인업 기본 색상으로 유지되나, 블루 티타늄을 '로즈 티타늄'이라는 명칭의 색상이 대체할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기기 색상을 보면 로즈 티타늄 대신 '데저트 티타늄'으로 알려진 색상이 적용돼 있다. 색상 또한 금색보다는 더 어두운 황동색에 가깝다.
[서울=뉴시스]가장 최근 골드 색상이 적용됐던 아이폰14 프로 시리즈. 왼쪽부터 딥 퍼플, 실버, 골드, 스페이스 블랙 색상. (사진=애플 제공)
[서울=뉴시스]가장 최근 골드 색상이 적용됐던 아이폰14 프로 시리즈. 왼쪽부터 딥 퍼플, 실버, 골드, 스페이스 블랙 색상. (사진=애플 제공)
골드 색상은 아이폰 신작이 나올 때마다 꾸준히 선호 받은 색상이다. 그만큼 이번 데저트 티타늄 색상에 대한 실망스러운 반응이 적지 않다. 미국의 IT전문매체 '디지털트렌즈'는 해당 색상에 대해 "아이폰 색상 중 최악", "가장 못생긴 아이폰 색상" 등이라며 강한 혹평을 남기기도 했다.

실제로 가장 최근 골드 색상을 선보였던 아이폰14 프로 라인업과 비교하면 데저트 티타늄은 색상의 결이 다소 다르다. 아이폰14 프로 골드는 더 밝고 은은한 색상인 반면, 데저트 티타늄은 보다 '칙칙한' 느낌이 강하다.

이는 아이폰15 시리즈부터 프로 라인업에 처음 적용된 티타늄 소재의 때문으로 보인다. 티타늄 금속은 근본적으로 어둡고 거무스름한 색이 특징이다. 산화 작용을 통해 색상을 입히거나 도색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원색 계열보다는 어두운 느낌을 줄 수밖에 없다.

다만 어두운 색상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 티타늄 만의 어둡고 무거운 색감이 기기를 더 단단하게 보이게 하는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이폰15 시리즈가 출시됐을 때에도 프로 라인업의 전반적인 색감이 어두워졌다는 반응이 나온 바 있다.ㅊ
2일 업계에 따르면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소니 딕슨'은 최근 아이폰16 시제품으로 추정되는 단말기 목업 이미지를 유출했다. (사진=소니 딕슨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일 업계에 따르면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소니 딕슨'은 최근 아이폰16 시제품으로 추정되는 단말기 목업 이미지를 유출했다. (사진=소니 딕슨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프로 라인업 뿐만 아니라 일반 라인업의 경우에도 이전 세대 아이폰보다 색감이 더 진하고 짙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한 파스텔톤 색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던 만큼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단순한 디자인 뿐만 아니라 아이폰16 시리즈의 성능을 두고도 의구심이 제기된다. 애플의 첫 AI 폰이라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당초 애플은 지난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iOS 18과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하면서 아이폰16과 함께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AI 안정성 문제 등으로 인해 출시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 테스트를 위해 iOS 18 정식 출시에 앞서 이례적으로 iOS 18.1 베타 버전을 선배포 했을 정도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16 시리즈가 출시되고 약 한 달 뒤인 10월께 사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마저도 '반쪽' 업데이트다. 글쓰기 및 오디오 지원 등 기본 기능은 10월 중 추가되지만, 가장 기대를 모았던 AI 음성비서 '시리'와 생성형 AI의 결합 등은 내년께에나 업데이트 예정이기 때문이다.

AI 외에도 아이폰16에는 세로 형태의 카메라 배치, 기기 우측 하단에 캡처 버튼 추가, 전작에서는 프로 라인업만 장착된 동작 버튼 도입 확대 등이 예정돼 있다. 아이폰15 시리즈 대비 눈에 띄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내년 출시될 아이폰17 시리즈를 두고는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면서 아이폰16 시리즈에 대한 회의감을 높이고 있다. 아이폰17 시리즈부터는 역대 가장 얇은 5㎜ 수준의 아이폰인 '아이폰 슬림(에어)' 폼팩터가 새롭게 추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판매량이 저조한 플러스 모델을 대체할 전망이다. 또한 당장 올해~내년 초에 첫 선보일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이폰17 시리즈부터 더 원활하게 자리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이폰16 시리즈는 오는 10일 공개될 예정이다. 애플 인텔리전스와 관련해 팀 쿡 애플 CEO는 "애플 인텔리전스 개발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더 많은 자원을 쏟아붓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식 공개에 앞서 제기된 우려들을 뚫고 아이폰16 시리즈가 애플 팬들의 기대에 부응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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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더 기다려야 하나"…아이폰16, 기대보단 우려 왜?

기사등록 2024/08/20 06:00:00 최초수정 2024/08/20 08: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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