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자동차 전조등용 할로겐 램프 6개, '밝기 부적합'" 주의

기사등록 2024/08/20 12:00:00

최종수정 2024/08/20 13:48:52

튜닝용 LED램프 10개 중 7개, 미인증 제품

캐빈에어필터, 장기가 미교체 시 '세균 증식'

[서울=뉴시스] 조사한 할로겐램프 10개 중 6개 제품의 광속은 529.80~950.26 루멘으로 기준(1350~1650 루멘)보다 낮아 야간 주행 시 운전자가 주변 사물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사한 할로겐램프 10개 중 6개 제품의 광속은 529.80~950.26 루멘으로 기준(1350~1650 루멘)보다 낮아 야간 주행 시 운전자가 주변 사물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최근 자동차용 부품을 직접 교환하는 운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해외구매대행 자동차 제품들이 유통되면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이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공동으로 자동차 전조등용 램프를 조사한 결과, 20개 제품 중 12개(65%)가 관련 기준에 부적합했으며 장기간 교체하지 않은 캐빈에어필터에서는 곰팡이·세균 등이 증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자동차 전조등용 할로겐 램프 10개 중 6개가 기준보다 밝기가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에서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자동차규칙)에 따라 자동차 전조등 램프의 형식과 광속, 전력 등의 기준을 정하고 있다.
 
조사대상 10개 중 6개 제품의 광속은 529.80~950.26 루멘으로 기준(1350~1650 루멘)보다 낮아 야간 주행 시 운전자가 주변 사물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

또 전조등용 할로겐 램프의 전력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10개 모두 표시전력(85W~100W)이 기준 전력(H7형식의 경우 55W) 보다 높았다.

기준 전력보다 높은 램프를 사용할 경우 램프의 과열로 주변 부품의 수명을 단축시키거나 등화 장치의 전기 회로에 과부하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뉴시스] 또한 튜닝용 LED 램프에 대한 광도‧색도‧광속시험 결과, 조사대상 10개 중 7개 제품이 '등화장치 인증 평가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또한 튜닝용 LED 램프에 대한 광도‧색도‧광속시험 결과, 조사대상 10개 중 7개 제품이 '등화장치 인증 평가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한 튜닝용 LED 램프에 대한 광도·색도·광속시험 결과, 조사대상 10개 중 7개 제품이 '등화장치 인증 평가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4개 제품은 광도·색도·광속기준에 모두 부적합했고 1개 제품은 광도·광속기준, 2개 제품은 각각 광도·광속기준에 부적합했다. 이러한 부적합 제품은 모두 미인증 제품이었다.

'자동차관리법' 등에 따라 자동차에는 안전기준에 적합한 부품만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현재 자동차에 장착되기 전 유통되는 불량 전조등 램프를 규제할 수 있는 근거가 없는 상황으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전조등용 램프의 안전관리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소비자원이 차량 공조장치에 장착하는 케빈에어필터의 오염도를 주행거리별로 조사한 결과, 주행거리가 늘어날수록 곰팡이나 세균 수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균·곰팡이는 폐렴, 천식 등 호흡기 질환과 아토피 등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자동차 제작사에서 권고하는 교체 주기를 준수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원은 관계부처와 이번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자동차 전조등용 램프의 안전관리 방안 마련을 건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는 ▲자동차 전조등용 램프를 구입할 때에는 본인 차량에 적합한 형식과 전력(전압)의 제품을 선택할 것 ▲튜닝용 LED 램프는 인증받은 제품을 선택할 것  ▲캐빈에어필터는 적정 주기 내에 교체할 것 등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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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자동차 전조등용 할로겐 램프 6개, '밝기 부적합'" 주의

기사등록 2024/08/20 12:00:00 최초수정 2024/08/20 13: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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