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 피복 훼손이나 문어발 콘센트 사용 자제 등 주의해야"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폭염이 지속되는 요즘 냉방기 화재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9일 경기소방에 따르면 도내 에어컨 화재는 2022년 92건, 2023년 111건, 2024년 7월말 기준 48건 발생했다. 선풍기 화재는 2022년 28건, 2023년 20건, 2024년 7월말 기준 17건 등이다.
냉방기기 화재는 여름철인 7~8월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인다. 실제 지난 주말 사이에도 에어컨과 선풍기 화재가 잇따랐다.
이날 0시께 이천시 소재 한 복숭아 재배 농장에서 불이 났다. 불은 작업장 내부 대형 선풍기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전날인 18일 오후 1시34분에는 화성시 소재 무인아이스크림 판매점 안에 설치된 에어컨에서 불이 났다. 매장 안에 스크핑클러가 작동했고 사람이 없어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자칫 대형 사고로 번질 수 있었다.
또 18일 오전 9시30분께에도 성남시 한 아파트 가정집에서도 에어컨 화재가 발생했다.
경기소방은 여름철 에어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전선 피복이 훼손되지 않았는지 살피고, 실외기 주변에 종이상자 같은 가연성 물질을 치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풍기는 모터의 먼지를 제거하고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자제해야 하며 장시간 사용 시 일정 시간마다 제품의 전원을 꺼서 열이 축적되지 않도록 식혀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기소방 관계자는 "폭염이 지속해 냉방기기 과다 사용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용 전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전역에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27일째 폭염경보가 내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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