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상반기 급여 평균 6000만원 상회, 퇴직시 최고 10억대
외국계은행 부행장보 퇴임 수령액 17억 넘은 사례도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올해 상반기 시중은행과 외국계은행, 인터넷전문은행 직원들이 월평균 1000만원 이상의 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으로 은행에서 나오면서 받아간 돈은 회사별 최대 8억~10억대에 달하고, 외국계은행에선 17억원을 넘긴 사례도 나왔다.
19일 각사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 직원의 상반기 급여는 평균 605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에 1000만원이 넘어가는 액수다.
하나은행 직원은 평균 15.4년을 일했고 상반기 6700만원을 받았다. 남성은 평균 근속 15.4년에 7900만원, 여성은 15.4년에 60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하나은행 관리자 5인은 상반기 보수총액으로 10억500만~10억5800만원을 받았다. 퇴직에 따른 일반퇴직금과 특별퇴직금을 더한 퇴직소득과 급여·상여 기타 근로소득 등을 포함한 액수다.
KB국민은행 직원은 평균 17년3개월을 일했고 올 상반기 6000만원을 받았다. 남성은 평균 17년6개월을 근무했고 상반기 6800만원을 지급받았다. 여성은 평균 근속 17년1개월에 5400만원을 수령했다.
국민은행 조사역 4인은 희망퇴직에 따른 기본퇴직금과 특별퇴직금, 급여와 상여, 기타 근로소득 등을 포함해 9억1600만~9억7800만원을 받아갔다.
우리은행 직원은 평균 근속년수 17년에 상반기 6000만원을 받았다. 남성은 평균 16.2년 일했고 6600만원을 수령했다. 여성은 평균 17.5년을 근무했고 5500만원을 받았다.
우리은행 부장대우 5인은 8억3100~8억7100만원을 수령했다. 법정퇴직금과 특별퇴직금, 급여와 상여 기타근로소득 등을 더한 액수다.
신한은행 직원은 평균 근속년수 15년6개월에 상반기 5500만원을 수령했다. 남성은 평균 16년9개월을 일했고 상반기 6500만원을 지급받았다. 여성은 평균 14년2개월을 근무했고 상반기 4400만원을 수령했다.
신한은행 퇴직직원 중 지점장과 커뮤니티장 등 4인은 8억2700만~8억6100만원을 받아갔다.
외국계은행을 보면 SC제일은행 직원은 평균 17.5년을 일했고 상반기 6400만원을 받았다. 남자 직원은 평균근속 18.59년에 8100만원을 수령했다. 여자 직원은 평균 16.84년을 일했고 5400만원을 받았다.
부행장보와 전무, 상무보 등 4인은 10억1800만~18억9200만원을 수령했다. 성과상여 중 이연된 보수와 퇴임에 따른 특별지급금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한 부행장보는 이연 성과보수 6억2700만원과 퇴직소득 6억2000만원을 포함해 17억2500만원을 받고 은행을 나왔다.
한국씨티은행 직원은 평균 18.47년을 근속했고 상반기 7000만원을 수령했다. 남자 21.75년 근속에 8400만원, 여자는 15.03년 근속에 5700만원을 각각 받았다.
부행장과 부부장, 본부장, 수석 등 4인은 6억6200만~8억3600만원을 수령했다. 한 부부장은 퇴직소득 6억8100만을 포함해 7억5000만원을 받아갔다.
인터넷은행을 보면 카카오뱅크 직원들은 평균 3년5개월을 일했고 상반기 6200만원을 수령했다. 시중은행들보다 훨씬 늦게 출범한 만큼 근속년수는 짧은 반면, 급성장세를 반영한 보수는 평균 이상 수준이다. 남자 직원은 3년6개월 근속에 7200만원, 여자 직원은 3년2개월 근속에 50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케이뱅크는 평균근속 3년6개월에 4500만원을 수령했다. 남자는 3년9개월 근속에 5300만원, 여자는 3년1개월 근속에 3500만원을 각각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